[증시전망]얄궂은 외국인

입력 2006-09-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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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오락가락하는 선물매매에 주식시장 흐름이 왔다갔다하는 이른바 '웩더독' 장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7일 지수선물시장에서 사상최대 규모인 1만6276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이같은 대규모 선물매수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 상승과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하면서 주식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러한 외국인이 전날에는 1만 계약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장참여자들의 마음은 헷갈리기만 한다. 언제 또 매물로 돌변할 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선물매매 패턴에 따른 돌발적인 프로그램매물 출회로 증시가 단기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심상범 대우증권 선물담당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수·매도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내일은 추가 상승 보다는 전매에 의한 역회전 가능성이 있다"며 "오늘 유입된 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폭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좀 더 길게 본다면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여력, 3분기 기업실적 그리고 경기 둔화 우려 감소 등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상욱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장은 "금일 외국인의 대량 선물매매로 인해 향후 일시적인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최근 기관의 자금력이 좋고, 연기금도 중장기 매수에 나서고 있는 등 매물을 받아낼 여력이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박 팀장은 또 "이번주는 분기말에 해당하기 때문에 기관들이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윈도우드레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며 "3분기 기업실적도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펀더멘탈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외국인의 변동성 심한 선물매매에 따라 급작스런 프로그램매물 출회로 주식시장이 하루 이틀정도 급락할 여지는 있다"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이전보다 긍정적을 바뀌고 있고, 기업실적도 2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되는 등 큰 그림들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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