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본입찰 연기… 채권단 “매각 의지 변함 없다”

입력 2014-10-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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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찰 참여자들 펀딩 등 자금조달 일정상 연기요청

이 달 말로 예정된 현대증권의 본입찰 일정이 연기된다. 이번 본입찰 연기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의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당초 오는 27일로 알려진 본입찰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연기 일정은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다.

실제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도 21일 진행된 산은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현대증권 매각을 내년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당초 이달 중에 현대증권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매수 희망자도 그렇고 현대증권 내부적으로도 구조조정이 진행중이어서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 매각 시점을 내년으로 순연시켰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증권 인수전에 인수의향을 밝힌 업체는 사모펀드(PEF)인 오릭스와 파인스트리트, 중국의 푸싱그룹이다. 이들 예비 입찰 참여업체들은 지난 달 중순 실사를 완료한 상태인 것.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이번 2차 본입찰 연기는 인수 참여자들인 오릭스와 파인스트리트 등이 펀딩 등 자금조달 일정이 촉박하다면서 먼저 요청한 것”이라며 “다만 1차 연기 일정대로 3개월 뒤로 미룰지, 1개월 뒤로 미룰지는 아직 검토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현대그룹이 잇달아 자구안에 성공하면서 현대증권 매각을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 현대그룹은 현재까지 현대상선 LNG사업부문과 현대로지스틱스를 매각하고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현대상선 외자유치 등으로 2조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때문에 지난해 밝힌 3조 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대부분 성사시키고 있어 그룹 캐시카우로 꼽혔던 현대증권 매각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의혹에 대해 현대그룹 채권단은 현대증권 매각은 꼭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현대상선이 회사채신속인수제를 활용해 채권단으로부터 유동성을 지원받았고, 내년에만 막아야 할 회사채 규모가 총 7816억원에 이른다”며 “채권단이 회사채신속인수제를 현대상선에 지원했던 전제가 바로 현대증권 매각이었기 때문에, 본입찰이 지연된 것 일 뿐 매각 방침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한꺼번에 회사채 만기가 도래할 경우 사모방식으로 다른 회사채를 발행해 산업은행에서 인수해주는 제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내년 2월과 3월에 막아야 할 회사채 규모는 각각 2200억원, 19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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