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투명성, 시장 전반 질적 수준에 영향”

입력 2006-09-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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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선정훈 교수, "증권업계 자율적 투명성 확보 노력 필요"

채권시장의 투명성이 강화되면 시장 전반의 질적 수준이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위해 증권사들이 공동으로 자율 노력을 펼쳐 효율적인 투명성 확보에 나설 필요가 있어 보인다.

26일 한국은행 26일 한국은행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채권시장과 통화정책 세미나’ 2섹션에서 오승현 수원대 교수와 선정훈 건국대 교수는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투명성 제고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선정훈 교수는 “시장 투명성은 시장의 유동성, 정보효율성, 공정성, 분배효율성 등 시장 전반의 질적 수준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시장 투명성은 시장의 질적 수준이 높은 상태이기를 바라는 투자자 및 정책담당자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선 교수는 “시장 투명성이 증가하면 역선택비용이 감소해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가격의 정보효율성이 개선된다”며 “또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해 투자자들의 시장참여를 유발하고, 이는 연쇄적으로 시장의 유동성과 정보효율성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선 교수는 또 투명성 증가는 유동성 증가의 외부효과가 발행, 채권시장의 유동성을 증대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채권가격을 결정하는 정보의 효율성도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 교수는 “채권시장을 대상으로 투명성 증가가 정보효율성, 분배 효율성을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아직 없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한 이론 및 실험실 연구결과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며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한 대부분의 연구에서 투명성의 증가가 정보효율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선 교수는 “대다수의 연구에서 투명성의 증가는 분배효율성 개선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명성의 증가는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과 관련된 정보의 과도한 불균형을 막아 시장의 공정성의 달성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선 교수는 “과도, 과소한 투명성은 시장의 질을 저하시킨다”며 “시장의 최적 투명성은 시장의 질적 수준을 극대화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현 교수는 장외채권시장이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여러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장외채권시장이 투명성 요구 따라가지 못하면 보다 투명한 시장을 개발하려는 경쟁적 노력이 있을 것”이라며 “장외채권시장이 선진국 수준의 투명성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도전요소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또 “장외 채권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채권전자거래(ETS)의 활성화 및 현행 수익률 공시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수익률 공시제도 개선과 관련 ▲증권사의 15분 이내 보고의무 강화 ▲증권회사간 직거래 수익률 보고체계 구축 ▲사설 정보채널 유통수익률의 공시기준 설정 등을 지적했다.

오 교수는 “장외채권시장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서는 증권업계가 자율적이고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최선책”이라며 “감독기관 중심으로 투명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면 비효율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증권업계의 자율적 투명성 강화 방안으로 ▲증권회간 채권거래를 딜러간 시장으로 발전 ▲딜러간 운영주체로 채권중개회사 IDB 공동 설립 ▲대고객 시장을 위해 채권전자거래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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