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자동차보험 영업 돌파구는 '종교'

입력 2006-09-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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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삼성, LIG 크리스천 전용보험 출시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이 나빠지자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종교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2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이 종교단체를 위한 상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손해보험사중 처음으로 종교관련 자동차보험을 판매한 곳은 제일화재로 지난해 8월 ‘크리스천 퍼스트 자동차보험’을 내놨다.

올들어서는 삼성화재가 '애니카 크리스천 플랜’을 LIG손해보험이 '크리스천 전용 자동차보험’을 각각 선보였다. 다른 손보사들도 종교관련 자동차보험 개발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화재와 삼성화재의 크리스천 자동차보험은 종교활동중 발생하는 자동차사고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 기독교인들의 생활스타일을 반영한 특약을 다양하게 갖춘게 특징이다.

크리스천 퍼스트 워십 특약의 경우 수, 금, 일요일 저녁 및 크리스마스 등 예배가 진행되는 날에 자동차사고가 나면 자기신체사고 가입금액의 2배를 보상해준다.

애니카 크리스천은 기독교인들의 십일조 헌금정신을 감안, 국내 최초로 자동차보험에 기부금을 도입하는 ‘기부금 특약’이 있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지급 보험금의 10%가 추가돼 피보험자가 지정한 단체(또는 개인)에 기부된다.

이밖에 전용상품은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불교계와 손보사들의 제휴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조계종은 손보사들과는 자동차보험을 생보사들과는 종신보험 영업과 관련된 제휴를 맺고 신도나 스님들을 위한 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종교인 대상 자동차보험을 잇따라 내놓는 이유는 기존 자동차보험시장이 온라인판매사 등장 이후 치열한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인 결과 손해율과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입자들을 연령별로 묶어 공략하는 기존 전략은 비슷비슷한 상품으로 똑같은 타깃을 공략, 수익성만 계속 나빠지게 만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그 대안으로 연령보다는 작지만 ‘패키지(묶음)’가 가능한 타깃을 설정,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틈새시장 공략’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종교관련 자동차보험의 경우 각 종교의 특색에 맞는 차별화된 보장과 서비스를 제공하면 가입자도 만족시키고 보험사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며 “종교 외에도 잠재된 시장을 찾아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 나가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화재는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1만3100여건을 판매해 58억원의 짭잘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LIG손보는 지난 8월말까지 676건(보험료 3억9700만원)을, 삼성화재는 월 10여건의 실적으로 아직은 자리를 잡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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