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약발받나… ‘중저가 요금·중고폰 가입자’ 급증

입력 2014-10-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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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통신비 인하 체감효과·판매점 수익급감은 숙제

▲단통법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휴대전화 판매점의 모습.(뉴시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중저가 요금 가입자와 중고폰 사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통신비 절감이라는 단통법의 목표에 차츰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동통신3사 역시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경쟁을 시작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단통법이 본격 시행된 1일 이후 14일 이주일 동안 이통3사의 이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KTOA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이후 기본료 2만5000~4만5000원 범위의 저가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48.2%로 크게 늘었다. 단통법 시행 이전인 9월 평균은 31%였다.

월 5만5000원~7만5000원 중간 요금제 비중은 48.7%로 9월보다 6.8%포인드 증가했다.

반면 8만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 가이 비중은 11.1%로 9월 평균 27.1%보다 16%포인트 급감했다.

중고폰 사용자 역시 단통법 시행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잇다. 중고폰 사용자 역시 9월에는 전체 가입자의 4.2%(일평균 2900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단통법 시행 이후 가입자가 전체 가입의 10.3%(일평균 5000명)로 두배 가량 뛰었다.

이는 단통법 시행으로 중고폰을 사용하거나 저렴한 요금제에 가입해도 차별없는 혜택을 받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중고폰을 저렴하게 구입해 중저가 요금제에 가입해 요금제에 따른 12%의 할인해택을 받는 실속파 소바자가 늘어나며, 통신 과소비를 차단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이통사의 게릴라성 불법 보조금 지금 행태가 거의 사라졌다도 단통법의 효과적인 측면이다. 대신 서비스 경쟁에 본격 돌입, 그간 외쳐왔던 ‘본연적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웨어러블 기기와의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웨어러블 기기와 단말기·서비스·부가 혜택을 결합한 서비스 3종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단통법 시행 이후 총 6개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족 구성원이 결합하면 손쉽게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올레 패밀리박스’, 결합할인을 강화한 ‘인터넷 뭉치면 올레’, ‘올레 만마일 카드’와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한 ‘전무후무 올레멤버십’ 등이다. 특히 최대 요금제를 6개월 동안만 유지하면, 그 이후에는 더 저렴한 요금제로 이동해도 기존에 지급했던 보조금을 반환하지 않아도 되는 ‘심플’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PTV와 결합한 상품을 대거 출시하며 경쟁력을 탄탄히 쌓아올리고 있다. 쿼드코어를 탑재한 초고화질 UHD IPTV와 함께, IPTV 시청을 한층 더 즐길 수 있는 4가지 서비스인 ‘U+tv G4K UHD’를 새롭게 선보였다.

그러나 가계 통신비 인하 체감효과는 여전히 미지수다. 최신기기에 대한 지원금 (이통사 보조금+제조사 장려금)은 기존에 비해 12만원 이상 뚝 떨어진 상태고, 단통법 시행 3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지원금은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중고폰 이용자가 증가한 이유도, 최신제품을 선호하는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고 있어서라는 지적도 있다. 신규 스마트폰 구매자가 크게 줄자 판매점 매출 역시 급감해 점주들의 반발이 극에 달한 상태다.

결국 제조사간 경쟁을 유발해 단말기 값을 전반적으로 떨어트리는 묘책 없이는 가계통신비인하 체감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단통법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통신정책 두 수장인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17일 제조사3사와 이통3사 CEO를 초대해 긴급간담회를 연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휴대폰 출고가 인하와 함께 지원금 상향조정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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