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제재, “한국기업에 호재될 수 있다”

입력 2014-10-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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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EU 등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가 한국 기업에 부정적 요인뿐만 아니라 러시아 수입처의 한국 대체나 에너지 저가수입 가능성 등 긍정적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법무법인 세종과 공동으로 ‘러시아 경제제재 이후 비즈니스 환경변화와 대응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러시아 진출에 관심이 많은 기업인 100여명이 함께했다.

세미나에서 법무법인 세종의 이태림 러시아변호사는 러시아가 경제제재에 참여한 미국과 EU 등 서방국가에 대한 보복성 금수조치로 이들 국가로부터 자동차, 식료품과 공산품 수입을 금지한 점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 변호사는 “러시아가 수입대체국으로 한국, 중국, 남미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서방의 대(對) 러시아 경제제재를 부정적으로만 볼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유럽 위주의 에너지 수출정책에서 탈피하기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2035년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을 석유는 현재 수준의 2배, 천연가스는 5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에너지 관련 국내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방의 경제제재 이후 푸틴 정부의 외교정책이 아시아 중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경제협력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극동지역 진출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로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이 올라가 러시아 물가가 상승하고 내수소비가 감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루블화는 약세인 반면 원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어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았다.

이 변호사는 또 러시아측 거래처들이 물가상승에 따라 가격조정을 요구하거나 거래물량을 줄이고 있어 국내 기업의 현지 원부자재 조달도 어려워지는 등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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