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600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전세계 큰손들이 서울에 집결, 공동투자 협의체를 발족한다.
한국투자공사(KIC)는 오는 11∼1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17개국의 31개 연기금 및 국부펀드가 참여하는 ‘공공펀드 공동투자 협의체(CROSAPF)’ 출범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들 기관의 총 운용자산 규모는 5조5000억달러(한화 약 5620조원)에 이른다.
KIC가 주도하고 수출입은행의 지원으로 출범하는 이번 협의체는 글로벌 공동펀드 간 공동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투자관리청(NBIM)을 비롯해 중국투자공사(CIC), 아부다비투자청(ADIA), 싱가포르투자청(GIC), 카타르투자청(QIA) 등 운용 규모 세계 10위권의 주요 국부펀드가 참여한다.
여기에 일본 공적연금(GPIF)을 비롯해 프랑스 정부산하펀드(CDC), 호주 미래펀드(Future Fund), 한국 국민연금(NPS) 등 주요 연기금도 참여한다. 국제기구인 세계은행(WB)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참관인 자격으로 협의체에 들어온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여기관의 CROSAPF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비롯해, 공공펀드의 공동투자 사례 발표, 국내외 주요 운용사들의 대체자산별 시장전망 및 한국에서의 공동투자 기회에 대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KIC 관계자는 “CROSAPF는 개별 국부펀드나 연기금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대규모 투자 건을 함께 실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부펀드와 연기금의 중장기 투자자금을 유치해 해당 국가의 경제 활성화를 돕는 윈-윈 전략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