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정부 출범, 국내 반도체·조선업 영향은?…정부 "업계 위한 정책적 지원 모색"

입력 2024-11-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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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장관, 반도체 및 조선 업계와 미 대선 업종별 릴레이 간담회 개최
반도체산업협회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및 투자 여건 변화 우려…정부 지원 필요"
조선업계 "한-미 간 조선협력 확대 환영"…인력양성·안정적 일감 확보 등 정부 지원 요청
산업부 "업계 기민한 대응 위해 정책적 지원방안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지지자들을 가리키고 있다.  (팜 비치(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지지자들을 가리키고 있다. (팜 비치(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신(新) 정부 출범으로 국내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 여건에 변화가 우려된다면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선업계는 한-미 양국 간 조선 협력 확대를 환영한다면서 미국의 국내법 규제 완화와 인력 양성 등에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업계의 기민한 대응을 위해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반도체 및 조선 산업계와 릴레이 간담회를 열었다.

산업부는 미 대선 이후, 업종별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세계 경제·산업 환경 변화가 우리 주력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산업별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반도체 업계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투자 여건 변화 등을 우려했다. 이어 한-미 정부 간 돈독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우리 기업이 대미(對美) 투자·수출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엔비디아 등 미국 설계기업의 제품이 대만 등 해외에서 제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반도체 공급망 구조를 고려할 때 관세는 미국 기업·산업에도 부담"이라고 진단하며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 등을 미국 신정부에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안 장관은 "미국은 주요 반도체 시장으로 우리 기업들의 핵심 투자처인 만큼, 미국의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부는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미국 신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불확실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양국이 반도체 동맹으로서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선박 건조 중인 현대중공업 도크 (뉴시스)
▲선박 건조 중인 현대중공업 도크 (뉴시스)

이어진 조선 업계 간담회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조선업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달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 양국 간의 협력을 강조한 바 있어, 앞으로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안 장관은 "조선산업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 한-미 양국이 활발히 협력해 온 다른 분야와 달리 새롭게 개척되는 분야로, 양국의 법령, 규제 등 산업 환경이 다른 만큼 더 빠르고 더 치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K-조선 신시장 개척'이라는 기회를 잡기 위해 업계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업계도 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비롯한 한-미 간 조선협력 확대를 환영한다며 한-미 간 협력을 위해서는 미 국내법 규제 완화, 인력양성, 안정적 일감 확보 등이 필요한 바 우리 정부의 지원도 요청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릴레이 업계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 업계가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통상전략회의 등을 통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산업별 영향을 지속해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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