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께 죄송...쇄신 나설 것" [종합]

입력 2024-11-07 16: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논란과 명태균 씨와 관련한 의혹 등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다만 김 여사와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선 '정치 선동'과 '인권 유린', '악마화'라고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이 제 불찰이다.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낭독하며 허리 굽혀 사과했다. 또 10일 임기반환점을 앞두고 "제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고칠 부분은 고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뜻은 겸허히 받들어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쇄신에 쇄신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실 인적쇄신과 관련해선 "임기 반환점을 맞아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을 보여드리기 위해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며 "국회 예산이 마무리되고 나면 내년도에 신속하게 예산 집행을 해줘야 민생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다는 점, 미국 대선도 있다. 여기에 대한 대응 등을 감안해 시기는 조금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 때부터 인간 관계 등을 제가 관리했어야 했는데, 제대로 못해 사과를 드린 것"이라며 "아내가 (오늘) 사과 좀 제대로 하고 오라고 했다. 자신을 둘러싼 '악마화', '가짜뉴스' 등에 대해 억울함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사법 작용이 아닌 정치 선동"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반대하는 특검을 임명한다는 것 자체가 헌법에 반하는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특검을 할지말지 국회가 결정해 임명하고 방대한 수사팀을 꾸리는 나라는 없다. 명백히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삼권분립 체계에 위반된다"면서 "이미 수백명이 조사받고 일부 기소됐다. 김건희 (여사)를 기소할 만한 혐의가 나올 때까지 수사했지만, 기소를 못 하지 않았다. 일사부재리는 통상 수사나 검찰 업무에 대해서도 적용되는데, 이런 것을 갖고 특검한다는 자체가 인권 유린"이라고 지적했다.

또 야권의 김 여사 국정 개입 의혹 공세를 두고 "제가 검찰총장 때부터 저희 집사람(에 대해서)도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었다"면서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 선거를 잘 치르고 국정도 남들에게 욕을 안 얻어먹고 원만하게 하길 바라는 일들을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면,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다만 "우리가 가릴 건 명확히 가려야 하고, 저도 제 아내가 잘했단 것이 아니라 더 신중하게 매사 처신해야 하는데 국민께 걱정끼쳐 드린 건 무조건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개원식 불참에 이어 시정연설에 불참한 배경에 대해선 "취임 첫해 시정연설 때 국회에 더 많은 의석을 구성하는 정당이 피켓 시위를 하며 본회의장에 안 들어와 반도 안 되는 의원들 앞에서 연설했다"며 "두 번째는 돌아앉아 있고, 악수도 거부하고 야유했다"라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소추를 남발하고, 이미 수도 없이 조사한 걸 특검법을 저렇게 반복하고, 동행명령권을 남발한다. 이건 국회를 오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안 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렇게 하면서 국회에 오라는 것은 '국민들 보는 앞에 와서 좀 무릎 꿇고 망신 좀 당해라', 이거는 정치를 살리자는 게 아니라 죽이자는 얘기"라고 부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202,000
    • +5.82%
    • 이더리움
    • 4,438,000
    • +2.23%
    • 비트코인 캐시
    • 734,000
    • +19.06%
    • 리플
    • 1,570
    • -0.44%
    • 솔라나
    • 341,000
    • +2.8%
    • 에이다
    • 1,111
    • -4.14%
    • 이오스
    • 903
    • +0.44%
    • 트론
    • 281
    • +1.44%
    • 스텔라루멘
    • 334
    • -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3,800
    • +8.58%
    • 체인링크
    • 20,550
    • -0.1%
    • 샌드박스
    • 474
    • -0.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