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북한군 이미 우크라이나 영토 진입”

입력 2024-10-30 10:33 수정 2024-10-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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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훈련 마치면 더 늘어날 것”
러 쿠르스크서 이미 교전 벌어졌다는 주장도
“북한군 1명 제외하고 전멸”

▲북한군이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00주년 행사에서 행진하고 있다. 평양/AP뉴시스
▲북한군이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00주년 행사에서 행진하고 있다. 평양/AP뉴시스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일부가 이미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했다고 CNN방송이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된 북한군은 소수 병력으로,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치고 최전선으로 이동함에 따라 배치될 병력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의 본격적인 참전 시점을 11월 1일로 제시했다. 지난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러시아는 27~28일 북한군을 첫 전투 지역에 배치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 지도자들의 원칙적이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입하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한 미국 정부 관리는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보도를 아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영토에서 이미 교전이 벌어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리투아니아 비영리단체(NGO)인 블루·옐로 대표 요나스 오만은 자국 매체 LRT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 사이 첫 번째 교전은 25일 쿠르스크에서 일어났다”며 “내가 알기로 북한군은 1명을 제외하곤 모두 죽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한국, 우크라이나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 외교ㆍ군 관계자들이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만나 북한군 배치와 북러 관계 확대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났다. 예르마크 실장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준비 중인 북한군에 대해 논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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