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분기 은행 대출태도, 중소기업 다소 완화·가계는 강화 전망”

입력 2024-10-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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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3일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발표
국내은행, 4분기 가계주택 대출태도 -28 전망…전분기 대비 6p 하락
중소기업 대상 대출태도는 전분기와 같은 3 예상
4분기 대출수요, 대기업·가계주택 ‘감소’ 중소기업·가계일반 ‘증가’ 예상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한국은행)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한국은행)
가계주택에 대한 국내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완화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중 국내은행의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는 3분기 마이너스(-)22에서 -28로 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태도 통계의 플러스(+) 부호는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 증가 및 대출수요 증가를, 마이너스(-) 부호는 그 반대를 각각 의미한다.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도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일반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3분기 -25에서 4분기 -17로 각각 내다봤다. 대출수요는 가계주택은 3분기 28에서 4분기 8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일반은 3분기 17에서 4분기 19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주택, 일반)의 경우 지속적인 스트레스 DSR의 신용대출 확대적용 등 가계부채 관리 등으로 강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완화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4분기 대출태도 전망치는 3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3분기 6에서 4분기 14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수요에서는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계는 생활용도자금 등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3분기 0에서 4분기 -3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수요는 3분기 6에서 4분기 0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관리 차원에서 강화를 예상했으나 중소기업은 정책지원 강화 등으로 다소 완화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 (한국은행)
▲국내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 (한국은행)
한은은 4분기 국내은행의 차주별(대기업, 중소기업, 가계) 신용위험지수를 높게 예상했다.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는 △대기업 6→11 △중소기업 31→25 △가계 25→11로 각각 집계됐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소득여건 개선세가 지연되면서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해 중소기업 중심의 업황부진으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6월 기준 국내은행의 업종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을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전업종 0.48→0.58% △건설업 0.87→1.05% △석유화학 0.71→0.92% △숙박 및 음식점업 0.95→0.90%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회사의 경우 중립, 그외 업권에서는 강화 기조를 유지할 전망했다. 4분기 비은행금융기관별 대출태도지수를 3분기와 비교하면 △상호저축은행 -16→-10 △상호금융조합 -26→-27 △신용카드회사 13→0 △생명보험회사 -5→-5 등이다.

비은행금융기관별 차주 신용위험지수(3→4분기)는 △상호저축은행 30→24 △상호금융조합 41→42 △신용카드회사 13→0 △생명보험회사 21→21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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