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2일 "다음 주 정도 되면 소비자들이 '이제 배추가 평년 수준 됐네'라고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김장배추 작황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도매가격 하락분이 이번 주 후반 소매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 여파로 고랭지, 준고랭지 배추 가격이 올라 지난달 중순 도매가격은 포기당 95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달 18일 기준 도매가격은 4267원으로 지난달 중순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송 장관은 또 "김장재료가 열네가지(14개) 정도인데 배추, 무가 이달 하순부터 안정화되면 고추, 양파, 대파 등은 평년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올해는 평년 정도 비용으로 김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부는 공급 확대, 할인 지원 등을 포함한 김장 대책을 준비 중이고 김장 기간 할인과 재료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이번 주 중 발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산 배추 수입과 관련해서는 "지금 우리 배추 생육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보며 추가 수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산물 가격을 뜰썩이게 만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한 근본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송 장관은 "올해 4월 과수 대책에 이어 원예농산물에 대해서도 적지, 유통, 비축 등의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연내 발표해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쌀 산지 가격 하락 대응과 관련해서는 "쌀 산업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려면 구조를 바꿔야 할 것 같다"며 "대체 작물을 심어 벼 재배면적을 줄이고 냉동 김밥, 전통주 등 쌀 가공식품 소비를 늘리는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