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 자사고 수도권 출신 1년새 7.7%p↑…“사교육 과열 쏠림현상”[2024 국감]

입력 2024-10-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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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호 의원·사걱세, 전국단위 자사고 신입생 출신 학교 분석

▲2023‧2024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생 출신 중학교 지역 비율 (정을호 국회의원,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3‧2024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생 출신 중학교 지역 비율 (정을호 국회의원,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 9개교 전체 입학생 중 수도권 출신이 올해 7.7%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사고‧외대부고‧상산고‧북일고 신입생 10명 중 7명 이상은 수도권 출신이었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2024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생의 출신 중학교 지역 비율’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쏠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용인외대부고·김천고·민사고·포항제철고·하늘고·광양제철고·상산고·북일고·현대청운고 등 9곳이다. 시·도를 벗어나 전국에서 신입생 선발 가능한 학교로 광역단위 자사고보다 학생·학부모 선호도가 높다.

이들 학교의 올해 신입생은 총 2404명으로 이 가운데 57.8%(1389명)가 수도권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의 수도권 출신 비율은 2023학년도 50.1%에서 1년 사이 7.7%p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고1 학생 비율이 전체에서 각각 48.1%, 48.4%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10%가량 높은 수치인 셈이다.

특히, 민사고·외대부고·상산고·북일고 등 4곳은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 심각했다. 지난해 이들 학교 신입생 1211명 중 73.8%(894명)가, 올해는 신입생 1219명 중 71.3%(869명)가 수도권 출신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출신 비율을 학교별로 살펴보면 외대부고가 2023학년도에 92.3%, 2024학년도 8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민사고가 2023학년도 76.3%, 2024학년도 81.9%로 뒤를 이었다. 상산고는 2023학년도 64.1%, 2024학년도 64.1%, 북일고가 2023학년도 63.1%, 2024학년도 57.8% 순이었다.

특히 전국단위 자사고 9곳 중 외대부고를 제외한 8곳의 입학생 중 서울 출신을 따로 떼어내 분석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이 사교육 과열지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학년도 기준 8개교 합격생 중 서울 출신은 238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강남구(55명, 23.1%), 서초구(14명, 5.9%), 송파구(26명 10.9%), 노원구(17명 7.1%), 양천구(43명, 18.1%) 출신이 65.1%(155명)를 차지했다.

정 의원은 “전국단위 자사고에서 사교육 과열 지구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고교입시컨설팅과 선행학습 상품 인프라가 해당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 과정에서도 부모의 경제력과 거주지역에 따라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모든 학생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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