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위해 싸운 미국인 용병 첫 유죄 판결

입력 2024-10-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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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세 스티븐 허버드에 징역 6년 10개월 선고
우크라이나군과 계약 후 참전한 혐의

▲미국인 용병 스티븐 허버드가 7일(현지시간) 러시아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미국인 용병 스티븐 허버드가 7일(현지시간) 러시아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참전한 미국인 용병에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7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비공개 재판에서 미국인 용병 스티븐 허버드에게 징역 6년 10개월을 선고했다.

허버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022년 2월 우크라이나군과 계약을 맺고 전쟁에 참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계약 체결 후 2개월 만에 러시아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 최고형은 15년이지만, 검찰은 고령을 이유로 7년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대부분 인용했다.

이로써 허버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용병으로 싸우다 유죄 판결을 받은 최초의 미국인으로 기록됐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올해 72세인 허버드의 판결은 공교롭게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72세 생일날 선고됐다.

미국은 러시아가 허버드에 대한 영사 접견을 거부했다며 반발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들은 영사 접견을 허용할 의무가 있고 우린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며 “사건을 매우 자세히 살피고 다음 단계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월 미국과 러시아는 소련 붕괴 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포로 교환을 성사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를 비롯해 교환 인원만 24명에 달했고 협상은 수개월에 걸쳐 이뤄졌다. 포로 교환 후에도 일부 미국 국적자는 러시아 교도소에 수감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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