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집회 참석한 한동훈 “입장 바꾼다고 놀리지 않아...금투세 폐지하자”

입력 2024-10-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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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촉구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4.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촉구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4.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집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촉구했다.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금투세 ‘유예’ 또는 ‘폐지’ 입장을 정할 민주당을 향해 마지막 압박에 나선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민주당은 조금 더 힘내달라. 어차피 입장을 바꿀 것 아닌가”라며 “바꾸는 김에 1400만 투자자가 진짜 원하는 폐지를 선택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유예와 폐지는 완전히 다르다”며 “그렇게 (유예로) 되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예측 가능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을 향해 “입장을 바꿨다고 놀리거나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라며 “국가를 위한 판단이고 국민, 투자자 모두를 위한 판단이다.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고, 다른 대안은 없다”고 했다.

한투연 회원들은 한 대표의 말에 호응하며 “(금투세) 유예는 강행보다는 조금 맞지만, 불확실성 증폭으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짙은 안개 속에서 주행하게 하는 참 나쁜 짓”이라며 “1400만 투자자가 부자 되는 게 그렇게 못마땅하냐”고 소리쳤다. 이어 “희대의 악법 금투세를 시행하는 민주당은 해체하라. 민심은 천심이다. 민주당은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에 시행할지, 유예 또는 폐지할지를 논의한다. 이르면 이날 당 입장을 결론지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유예’에 무게가 실린 모습이지만, 유예에서 나아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폐지론’도 최근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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