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66억 달러 펀딩 성공…기업가치 1570억 달러로 2배↑

입력 2024-10-03 14:37 수정 2024-10-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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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골드만삭스 시총과 맞먹어
MSㆍ엔비디아ㆍ소뱅 등 참여…애플은 무산
‘2년내 영리기업으로 구조 변경’ 조건으로 펀딩
“머스크의 xAI 등 경쟁사에 자금 대지 말라” 요청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일(현지시간) 기업가치 1570억 달러(약 208조 원)로 신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1년도 안 돼 기업가치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기업가치를 1570억 달러로 평가받으면서 66억 달러 규모 펀딩 절차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 알려진 기업가치(1500억 달러)와 조달액(65억 달러)보다 많다.

또 기업가치는 올해 초 직원들이 주식을 매각했을 당시 평가받았던 860억 달러와 견줘 두 배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를 진행한 지난해 초(290억 달러)와 비교하면 5배 이상이며, 2021년(140억 달러)에 비해서는 10배 넘게 뛰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투자는 기술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에도 AI에 대한 열광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이번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오픈AI는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ㆍ스페이스X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 비상장사라는 지위를 굳건히 하게 됐다. 기업가치는 상장사 골드만삭스와 우버 시가총액 등과 비슷하다.

이번 투자의 조건은 향후 2년내 비영리기업에서 영리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발 시 투자금 반환을 요청할 권리가 발생한다.

스라이브캐피털이 1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펀딩을 주도했다. MS가 10억 달러, 소프트뱅크가 5억 달러, 엔비디아는 1억 달러를 각각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와 알티미터캐피털도 각각 2억5000만 달러 규모로 참여했다.

올해 AI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인 MGX를 비롯해 코슬라벤처스, 피델리티매니지먼트앤리서치컴퍼니 등도 가담했다. 당초 투자할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은 참여가 무산됐다.

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경쟁업체에는 자금을 대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만든 ‘xAI’와 오픈AI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퇴사 후 설립한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SSI)’, 오픈AI 연구원 출신들이 창업한 ‘앤스로픽’ 등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 3곳과 AI 검색엔진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와 기업용 검색업체 ‘글린’ 등 5곳이 오픈AI가 지목한 경쟁사라고 전했다.

오픈AI는 “이번 투자금으로 최첨단 AI 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면서 “강력한 AI 모델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주요 비용 중 하나인 컴퓨팅용량을 늘리고, 사람들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계속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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