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그동안의 한류가 대중문화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순수예술, 전통문화와 함께 한식, 미용 등 그 범위가 연관산업까지 확장돼 이제는 다양한 한국문화 그 자체를 경험하는 것이 한류가 되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3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2024년도 K-콘텐츠 수출협의회에서 유 장관은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부처 간 협력뿐만 아니라 민관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하는 만큼, 각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 장관은 △K콘텐츠 수출지원 고도화 △한류 성과 연관산업으로 확장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한 문화기반 조성을 3대 과제로 ‘K콘텐츠 및 연관산업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문체부는 콘텐츠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을 위해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등 정책금융을 총 1조7400억 원 규모로 공급한다. 수출 전문인력 및 콘텐츠 전문 번역 인력양성과 더불어 기술 분야 스타트업 육성도 강화한다.
또 관광, 농식품, 수산식품, 미용 등 산업별로 한류를 활용한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협업상품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우수한 상품들이 주요 한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레 홍보될 수 있도록 돕는 ‘한류 마케팅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이어 지속가능한 한류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종합 한류 행사 ‘비욘드 케이-페스타(Beyond K-Festa)’를 내년 6월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문체부의 수출 확대 방안 발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K콘텐츠가 전 세계적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전후방 연관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라며 "관계부처는 해외 콘텐츠를 패션, 관광, 식품, 정보기술 등과 연계해 고부가가치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