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비만, 급격한 다이어트, 고지방식...담석이 생기는 이유

입력 2024-09-27 17:30 수정 2024-09-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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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현 윌스기념병원 외과 원장
▲백남현 윌스기념병원 외과 원장
우리 몸의 간에서는 매일 1L 정도의 담즙을 만든다. 담즙은 간 아래에 붙어 있는 담낭(쓸개)에 저장되어 있다가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이동해 음식의 소화, 콜레스테롤 대사, 독성물질 배출 등의 기능을 한다. 담즙의 성분은 콜레스테롤, 지방산, 담즙산염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들의 구성 비율은 생체 내에서 조절된다. 하지만 그 비율에 변화가 발생하면 찌꺼기가 생기고, 그것이 뭉쳐져 응고되는데 이를 '담석'이라고 한다. 담석의 발생 위치에 따라 담낭결석, 담낭관결석, 총담관결석 등으로 구분된다.

담석은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구분된다. 담석의 80% 이상이 콜레스테롤 담석으로 유전적 요인이나 비만, 급격한 몸무게 감량, 여성호르몬, 임신, 고지방식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담즙이 과다 분비되고, 담낭의 움직임이 떨어지면서 담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금식이나 지방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담즙과 콜레스테롤 양 변화로 담낭의 움직임이 줄어들며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않고 고여있게 되면서 담석이 발생하기 쉽다.

담석이 생겨도 80%에서는 증상이 없지만 담석이 담낭 안에서 움직이면서 담관을 막으면 염증이 생겨 소화불량이나 헛배부름, 잦은 트림, 오심, 식욕부진, 설사 혹은 오른쪽 윗배나 명치 부위의 극심한 통증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대개 통증은 갑자기 나타나며 1~4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서서히 없어진다. 통증과 구역, 구토, 발열 등이 동반된다면 담석증의 합병증인 담낭염이나 담관염일 수 있다.

담석증은 복부초음파나 초음파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담석에 의해 통증이 발생하면 재발과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있어서 수술적인 치료를 한다. 무증상 담석증의 경우 6개월~1년에 한 번씩 검진하도록 한다. 하지만 지름이 2cm 이상이거나 1cm 이상의 담석을 오랜 기간 가지고 있어 담낭 벽의 비후(두꺼워짐)를 동반하거나 석회화 담낭, 담석과 담낭용종(1cm 이상 또는 크기 변화가 있는 용종)이 동반된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담낭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또한 담관합류이상, 담관낭종이나 반복적인 췌장염(상복부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 또한 수술의 적응증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진료를 받았던 환자는 2020년 22만여 명에서 2023년 28만 2천여 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인다.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다이어트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고, 색소성 담석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담석은 건강검진 등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한다. 또한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 복부의 불편함 등이 있다면 복부 검사를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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