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방 발 맞춰 '전기차 관세 100%' 부과한 캐나다에 보복 조치…차별 조사 착수

입력 2024-09-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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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산 유채 씨ㆍ화학제품 반덤핑 조사
향후 캐나다 정책에 따라 조사 범위 늘려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수출길에 나선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옌타이(중국)/AP뉴시스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수출길에 나선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옌타이(중국)/AP뉴시스

중국 정부가 캐나다를 상대로 무역 보복 조치에 들어갔다.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 알루미늄, 철강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에 따른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중국 대외무역법에 따라 어떤 국가나 지역이 무역 방면에서 중국에 차별적 금지·제한이나 기타 유사한 조치를 취하면 중국은 실제 상황 검토에 근거해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이날부터 캐나다의 조치가 차별인지를 따지는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캐나다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하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100% 신규 관세 △다음 달 15일부터 시작되는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신규 관세 △캐나다의 청정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혜택 국가 범위 제한이다. 향후 캐나다의 관세 정책에 따라 조사 범위는 늘어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캐나다는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달에는 중국산 배터리와 부품, 태양광 제품, 반도체, 주요 광물을 대상으로도 관세 인상을 예고했다.

캐나다 재무부는 중국의 반덤핑 관행으로 중국 전기차 수출이 많이 증가하면서 캐나다 전기차 시장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동맹국이 중국산 전기차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보조를 맞추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캐나다의 관세 부과에 맞서 이미 보복 조치 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9일 캐나다산 캐놀라유 원유인 유채 씨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고, 캐나다산 화학제품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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