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후 예상 웃돈 매출 내놓아
상회폭 줄어 주가 약세인 듯
버크셔, 시총 $1조 클럽 등극…비테크사중 최초
SMCI, 연례보고서 제출 연기에 19% 폭락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 경계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9.08포인트(0.39%) 내린 4만1091.42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3.62포인트(0.60%) 하락한 5592.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8.79포인트(1.12%) 떨어진 오른 1만7556.03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2.10% 하락한 것을 비롯해 AMD(-2.75%), 인텔(-2.29%), 브로드컴(-1.99%), 퀄컴(-1.20%) 등 반도체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애플(-0.68%), 마이크로소프트(-0.78%), 아마존(-1.34%), 메타(-0.45%), 구글(-1.11%), 테슬라(-1.65%)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들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장마감 후에 엔비디아는 2025 회계연도 2분기(올해 5~7월)에 300억4000만 달러(약 40조2000억원)의 매출과 0.68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매출 287억 달러와 주당순이익 0.64달러를 웃돈다. 또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율은 3분기 연속 200%대를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연간 기준으로 122%에 그쳤다.
엔비디아는 3분기(8~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3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317억 달러보다 높다.
이렇게 2분기 실적과 3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6%대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이전보다 성장세가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93)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 시가총액은 이날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비(非) 테크 기업 중 최초다.
버크셔 A주는 0.7% 상승한 69만6502.02달러에 마감했다. B주는 0.9% 오른 464.59달러에 종료했다. 30일 94세의 생일을 맞는 버핏은 1965년부터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버크셔를 운영해 왔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는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주가는 19.02% 폭락했다. 6월 30일로 마감되는 회계연도 연례 보고서 제출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것이 타격이 됐다. 또 ‘월가의 저승사자’로 통하는 공매도 전문 투자·리서치 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SMCI에 ‘회계조작’ 혐의를 제기하면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한 지 하루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9월에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확률은 64%, 0.50%p 내릴 확률은 37%로 각각 집계됐다.
30일에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공개된다. 시장은 이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추가적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ㆍ중국 수요 둔화 우려에 1%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01 달러(1.34%) 내린 배럴당 74.5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90달러(1.13%) 떨어진 배럴당 78.65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10달러(0.59%) 내린 온스당 2,537.80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54% 오른 101.09로 집계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0.8bp(1bp=0.01%포인트) 오른 3.841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