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요 지표 발표 앞두고 ‘관망 모드’
유럽 주요국 증시가 2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장보다 0.08포인트(0.02%) 내린 518.05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8포인트(0.09%) 밀린 1만8617.02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39.78포인트(0.48%) 상승한 8327.78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3.33포인트(0.18%) 오른 7590.37에 거래를 끝냈다.
투자자들은 전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교전을 벌이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오가고 전투기까지 출격한 끝에 양측은 서로 성공적인 공격을 주장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교전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남아 중동 긴장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 여파에 국제유가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41달러(3.05%) 급등한 배럴당 81.43달러에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경제연구소 Ifo에 따르면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8월 Ifo 경기 환경지수는 86.6으로 전월 87.0에서 0.4 포인트 하락했다. 사실상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더 위축된 것이다.
시장은 유럽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27일 독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발표되고, 30일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속보치가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30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