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효자 '세포라', 중국 시장 부진에 직원 약 10% 감원...부당해고 목소리도

입력 2024-08-22 11: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포라, 강제퇴사ㆍ부당해고 의혹 부인
중국서 장기 성장하는 조치일 뿐

▲세포라 매장 로고. 피츠버그(미국)/AP뉴시스
▲세포라 매장 로고. 피츠버그(미국)/AP뉴시스

루이비통모에하네시(LVMH)의 고급 화장품 소매브랜드 세포라가 중국에서 매출 부진을 겪으며 수백 명의 직원을 감축하기에 이르렀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LVMH의 '효자'로 불리던 세포라가 중국에서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감원에 나섰다. 한 소식통은 “세포라차이나가 사무실과 매장 직원 모두를 해고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사직을 종용했다”며 중국 내 직원 4000여 명 가운데 약 10%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소매와 전자상거래 부문 책임자를 포함한 일부 고위 임원들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포라 측 대변인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중국에서의 미래 성장을 보장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하며 “세포라차이나는 현재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본사의 조직 구조를 간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전직 세포라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부당해고를 알리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게시물에는 이들 중 일부가 세포라 멤버십을 이용해 고객이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이는 중국 뷰티 업계에서 수년간 용인되어 온 매출 증대를 위한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세포라 측 대변인은 “퇴직 패키지, 보상 및 경력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부당 해고 의혹을 일축했다.

중국에서 세포라는 LVMH의 대표적인 '효자' 브랜드로 꼽혀왔다. 세포라는 2005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약 300개의 매장으로 확장했다. 하지만 지속하는 중국 경기 둔화에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제품 찾으면서 세포라 같은 고급 브랜드가 시장에서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또 중국 소비자들은 타오바오 등 온라인 쇼핑몰 이용이 주된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아 오프라인 매장인 세포라의 이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렴한 중국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세포라는 주로 서양 화장품과 맞춤형 관리 브랜드로 구성돼있는 화장품 소매 업체다. 일반적으로 중국 현지 브랜드보다 가격이 높고, 중국인 취향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258,000
    • +5.54%
    • 이더리움
    • 4,438,000
    • +1.98%
    • 비트코인 캐시
    • 737,000
    • +18.97%
    • 리플
    • 1,568
    • -0.63%
    • 솔라나
    • 340,000
    • +2.01%
    • 에이다
    • 1,112
    • -4.22%
    • 이오스
    • 915
    • +1.55%
    • 트론
    • 281
    • +1.08%
    • 스텔라루멘
    • 335
    • -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3,200
    • +7.28%
    • 체인링크
    • 20,560
    • -0.39%
    • 샌드박스
    • 477
    • -0.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