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개 전문팀…베테랑 150여명 포진
송평근 대표변호사에 신영철 전 대법관
형사합의부장 지낸 刑訴 전문가도 영입
법무법인(유) 광장 ‘송무그룹’ 역사는 이태희 변호사가 1977년 12월 13일 설립한 ‘한미’가 2001년 서정우 변호사 등을 주축으로 송무(訟務) 분야에 최고 강점을 확보한 로펌 ‘광장’과 합병하면서 본격화됐다.
현재 광장 송무그룹은 변호사 150여 명이 소속된 30여 개 전문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하나의 팀으로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최근 법원 내 엘리트 판사들을 적극 스카우트해 막강한 진용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김상곤(사법연수원 23기)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는 1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광장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초부터 광장이 인재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 업계에서 단연 최고 성과를 올렸다”고 자부했다.
작년 한 해 눈에 띄는 현상은 광장 송무그룹을 이끌던 기존 구성원과 함께 새로 영입한 전직 법관들이 보강되면서 상호 전문성이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보다 탄탄한 맨 파워를 구축함은 물론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광장 송무그룹을 맡은 송평근(연수원 19기) 대표 변호사를 필두로 신영철(8기) 전 대법관, 고원석(15기)‧장성원(15기) 변호사 등이 시니어 층을 형성한다. 김선태(22기)‧고범석(29기)‧진광철(30기)‧박재현(31기)‧정다주(31기)‧이기리(32기) 변호사 등 중견 그룹이 핵심 멤버다.
특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와 형사합의부장을 지내고 형사소송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성창호(25기) 변호사 △사법시험을 수석 합격한 공정거래 전문가 정수진(32기) 변호사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자본시장 소송 실무에 밝은 권순건(33기) 변호사 △대법원 근로조 재판연구관 경력을 보유한 노동 분야 전문가 김영진(35기) 변호사 △형사재판 실무에 능한 박수완(41기) 변호사 등을 영입하며 송무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광장 형사송무팀은 성창호 변호사와 정다주 변호사, 금융송무팀 권순권 변호사, 노동송무팀 김영진 변호사, 그리고 공정거래송무팀은 정수진 변호사가 각각 주도하고 있다. 성 변호사는 배석판사와 부장판사 시절 가처분 전담 재판부 근무 경험까지 확보해 광장의 중요 신청사건에도 관여하고 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가상자산 위믹스(WEMIX)에 대해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 결정을 내린 사안에서, 광장은 두 나무(업 비트)‧코빗‧코인 원 3대 거래소를 대리해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에서 승소했다.
또한 2500억 원 규모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사와 그 임직원들이 부실한 펀드를 수익이 보장되는 안전한 투자라고 속여 펀드를 판매했다는 사유로 사기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서 1심 전부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김 총괄 대표 변호사는 “투자가 실패한 자본 거래를 겨냥한 수사기관 압박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금융투자업자의 자본시장법상 주의의무 위반이 어떠한 경우에 형사적 고의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선례”라고 설명했다.
박일경 기자 e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