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스웨덴 시간)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 영예를 안은 클라우디아 골딘 하버드대학교 교수(77세)는 미국의 노동경제학자다.
특히 역사적 고찰을 통해 여성 노동력과 성별 소득격차, 소득 불평등 등 여성 노동과 관련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학자로 유명하다.
골딘 교수의 노벨경제학상 수상 배경에는 여성의 노동시장 결과와 관련한 이해를 진전시킨 공로가 인정받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골딘 교수가 수세기에 걸쳐 여성의 소득과 노동시장 참여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설명을 제공했다"며 "그의 연구는 이와 관련한 변화와 남아있는 성별 격차의 주요 원인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골딘 교수의 연구 내용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약 50%가 노동 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80%의 남성에 비해 소득이 적고 고위직에 도달할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1946년생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골딘 교수는 1990년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최초로 여성 종신교수로 임명됐으며 2013년에는 전미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국내에는 2021년 출간된 성별 소득 격차의 원인과 해결책을 담은 '커리어 그리고 가정(평등을 향한 여성들의 기나긴 여정)' 책 저자로 알려져 있다.
골딘 교수는 세 번째 여성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됐다. 그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중 여성은 2명뿐이었다. 여성 최초 수상자는 2009년 경제지배구조 연구로 수상한 엘리노 오스토롬 인디애나대 교수였고, 두 번째 여성 수상자는 2019년 수상자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자인 에스테르 뒤플로 MIT 교수다.
골딘 교수는 노벨위원회로부터 11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6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