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관광객 한국 들어온다…정부·서울시 대책 마련 분주

입력 2023-08-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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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을 즐기는 모습. 3월 초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국내 PCR검사 의무가 해제되면서 명동, 동대문 등 관광지에 중국인 개인 관광객들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투데이DB)
▲올해 3월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을 즐기는 모습. 3월 초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국내 PCR검사 의무가 해제되면서 명동, 동대문 등 관광지에 중국인 개인 관광객들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투데이DB)
중국 정부가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계기로 중단했던 자국 단체관광객의 한국 여행을 6년 만에 허용한 가운데, 정부와 서울시가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해 분주해지고 있다.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는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완전히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온오프라인 여행사는 자국민을 상대로 한국 등 해외 국가를 여행하는 상품을 공식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중국 공민(국민)의 해외 단체여행과 관련한 여행사 업무를 시범적으로 재개한 뒤 여행시장이 전반적으로 평온하게 운영돼 여행 교류·협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촉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여파가 수그러든 올해 1월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 관광을 허용한 바 있다.

뒤이은 3월 베트남, 몽골,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프랑스·이탈리아 등 40개국에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한국, 일본, 미국은 두 차례의 단체여행 허용 국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관광업계에서는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계기로 한국 단체관광을 사실상 금지하는 등 경색된 외교국면이 영향을 지속해서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중국 정부의 발표로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이 허용되는 등 상황이 개선되면서 정부와 서울시도 중국 단체관광객 맞이에 분주해질 전망이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여행이 집중되는 국경절 연휴가 9월 말 10월 초에 걸쳐 있는 만큼 이 시점을 겨냥해 현지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9월 13일 베이징, 15일 상하이에서 관광산업 유관 기업 간 거래(B2B) 상담회를 열고, 16~17일 이틀간 상하이 환치유강 쇼핑몰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뷰티, 패션, 쇼핑, 음식 관광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부산 등 지역관광 콘텐츠도 함께 홍보한다.

이날 이광수 한국관광공사 홍보팀장은 ”단체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은 7월에도 중국인 방문객이 1위 일본인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수가 늘었다”면서 “단체 관광객이 들어오면 그 규모가 확 늘어나는 만큼 상황을 문체부의 방향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도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소식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를 포함한 간담회를 개최, ‘큰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광 휴지기가 길었던 만큼 현지 홍보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도 계획한다. 특히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온 중국인 관광 상품의 ‘품질 개선’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업계 의견을 취합해 중국 단체 관광객을 잡기 위한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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