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발언대] K-ESG+, 지속가능경영의 비타민

입력 2023-06-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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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종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시험원)
▲김세종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시험원)

누구나 한 번쯤은 예기치 않은 몸의 고열로 고생한 적이 있을 것이다. '고열'이라함은 정상체온보다 2도 이상 높은 것을 의미한다. 2도라는 상승 수치로 인해 우리의 인체는 구토, 현기증, 무기력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 지구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3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2100년대에는 2도 이상 온도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대로라면 향후 온도상승 추이에 따라 해수면 상승, 폭염과 가뭄, 폭우와 홍수 등 우리 지구환경 생태계에 있어 지속 안전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특히 21세기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이산화탄소 발생량 증가, 코로나 팬데믹 등을 거치면서 글로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친환경 정책이 국가 무역의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날로 인구수가 증가하고 있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사회적 가치 향상과 투명경영(ESG)의 확보가 글로벌 경영 시스템의 중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요 국가들은 ESG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추세이다. 특히 유럽연합(EU)에서는 ESG 공시 기준 강화, 환경·인권 등에 대한 공급망 실사 의무 부여, 탄소 국경조정제도 도입에 나서며, 우리 수출기업들의 무역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한국형 ESG 지표인 K-ESG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ESG 인프라 고도화를 정책과제로 제시하며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ESG 대응 역량 강화와 정보 플랫폼 구축 등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산업환경의 패러다임 전환에 있어서, 필자가 속한 공공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수출과 산업 속에서 친환경, 사회적 신뢰 회복과 공정하고 투명한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KTL-ESG+ 페이스리프트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

그 첫 출발점은 지속 가능한 청정미래 환경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등의 분야에서 친환경 시험인증(E) 서비스 확대이다.

국민 실생활 속의 다양한 환경 소재와 제품 시험평가 실증기반 구축과 더불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기반을 둔 청정에너지(CF100, RE100), 산업 공정부산물, 환경정보 타당성 검증 역량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국제적 환경규제 대응과 아울러 국내의 선도적인 ESG 전환 기업들을 지원한다.

두 번째로, 최근 이슈화된 전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에 있어 수출 플러스 지원과 미래 기술의 새로운 서비스를 안전하게 누릴 수 있는 국민 신뢰(S) 확보이다.

전기·생활용품, 원전기기, 건축자재, 우주항공, 이차전지, 보안장비 등에 있어서 시험평가 기술 역량 확보 노력이 대표적 예다. 아울러 향후 첨단산업 수요에 발맞추어 의료사물인터넷, 차량사물통신, 산업용 IoT 사이버보안 등의 분야에서 공인시험소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기술 제품의 수출을 적극적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KTL의 브랜드 메시지 「Korea Trust Leader」이다. 국민의 실생활과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미래 기술의 안전과 사회의 신뢰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청렴하고 투명(G)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시험인증 서비스의 투명성을 위해 스마트 플랫폼 구축, 디지털 성적서 확산과 품질경영 기록물의 디지털화 등을 통한 선진화된 운영체계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효율성 향상, 자원 절감 등 친환경 생태계 조성과 함께 고객으로부터 신뢰도가 굳건히 형성되는 선순환 사이클로 이어질 것이다.

오는 7월, 우리 KTL은 한층 강화된 지속가능경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로운 ESG+ 비전 선포를 통해 미래 산업기술을 이끄는 모범규준을 알리며, 고객으로부터 한층 두터워진 신뢰를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 신체의 건강한 면역력 유지에 비타민 A, B, C가 필요하듯 KTL은 대한민국 견실한 산업 성장의 방향에서 기업들의 수출지원과 기후 위기 극복, 그리고 국가의 미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비타민 E, S, G를 공급하는 활력소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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