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사업 본격화…올 가을 혈당관리서비스 앱 출시

입력 2023-03-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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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대표 “기술로 사람을 건강하게…대한민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올해 사업 미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헬스케어)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올해 사업 미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가 올해 3분기 혈당관리 앱 ‘프로젝트 감마(가칭)’를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이날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프레스미팅을 열고 올해 사업 미션과 서비스 출시 계획 등을 공개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022년 3월 17일 설립 이래 이용자·병원·기업 등 각각 고객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 정비, 사업 목표 설정 및 세분화, 유관기관 업무협약 등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11개의 대학병원, 15개의 기업, 2개의 대학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연속혈당 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 ‘프로젝트 감마(가칭)’를 3분기 내 출시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당뇨 환자는 570만 명, 당뇨 전 단계 인구는 15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당뇨 환자 중 당뇨병 유병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는 비율이 34%, 당뇨 전 단계에서 유병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는 80%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황 대표는 “기술로 사람을 건강하게 하겠다는 미션 아래 우리가 가진 경험, 기술을 토대로 할 수 있는 일을 고려했다. 또한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가장 큰 분야가 어디인지 고민했다”며 “국내에서 혈당과 관련해 가장 많은 의료비가 지출된다. 연간 3조2000억 원이 쓰인다. 이용자 삶의 질 개선과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1회 착용으로 최대 15일 동안 실시간으로 혈당정보를 수집한다. 사용자는 각종 웨어러블 기기, 체중계 등 스마트기기와 카카오헬스케어의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해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인 운동, 수면, 식사, 스트레스, 체지방, 근육량 등의 데이터를 쉽게 입력할 수 있다. 이렇게 모아진 정보를 바탕으로 혈당과 각종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분석하고, 행동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본인 스스로 문제가 되는 변수를 제어하면서 건강을 관리하게 된다.

생활습관이 혈당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다만, 사용자의 지속적인 기록이 필요하다. 황 대표는 “일기를 쓰듯 누구나 쉽게 나의 혈당다이어리를 쓸 수 있도록 CGM과 앱 연동만으로 혈당 수치가 기록된다. 식사, 운동, 생활습관 등에 대한 데이터만 쌓이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혈당이 너무 높거나 낮을 때 실시간으로 위험을 알려주고, 특별히 유의해야하는 식사, 혈당에 좋은 식사 등도 안내할 계획이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관리도 체크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외에 의료 및 연구기관, 기업 간 데이터 활용을 도와줄 ‘프로젝트 델타(가칭)’도 소개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임상데이터와 다양한 의무기록들을 표준화하고, AI와 대규모 기계 학습 등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Tech Bridge’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의료 데이터는 의료기관이 직접 보유하면서 카카오헬스케어는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해 중·장기적으로 해당 플랫폼을 통해 △임상 연구 활성화 △의료 질 개선 △의료기술 혁신 등 다양한 사회적 부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내 대규모 병원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황 대표는 “2027년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7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개인의 관점에서는 모바일 기반 전주기 개인 건강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이러한 데이터가 더 정밀한 의료로 이어지도록 흘러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겠다.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빠른 시간 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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