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외교 대전환' 공약 발표…"국익 우선으로 무너진 대외관계 회복"

입력 2021-10-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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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안보 분야 이어 정책으로 연일 승부
한국 외교 고립됐다며 최악의 관계 지적
G7 선진국 시대…글로벌 협력 외교 강조
재외동포청 신설 통해 권익 증진 약속

▲홍준표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BNB타워에 있는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안보·국방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홍준표 캠프)
▲홍준표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BNB타워에 있는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안보·국방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홍준표 캠프)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안보 정책에 이어 외교 정책에서도 G7 선진국 시대를 위해 국익을 우선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후보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 관계가 어그러졌다며 글로벌 협력 외교를 다시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재외동포청 신설 등 재외국민과 해외 동포의 권익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익 우선주의 외교로 G7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며 외교 정책 7가지를 공개했다. 전날 안보·국방 분야 정책 발표에 이어 연이은 정책 승부다.

그는 "지금 한국 외교는 길을 잃고 고립돼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날로 격화되고 있는 미중 전략 경쟁에서 일관된 원칙 없이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줄타기 외교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 미중 양국 모두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림으로써 외교적 딜레마를 자초했다"며 "대통령이 되면 국익 우선의 대원칙 아래 한미, 한중, 한일 등 무너진 대외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나라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G7 선진국 도약의 기초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홍 후보는 "한미일 자유주의 가치 동맹을 공고히 하고 대외적으로 국가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미·중이 패권갈등을 넘어 세계 질서의 안정과 인류 공통의 위기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직속으로 국내외 전문가를 모아 ‘2050 외교·안보회의’를 만들어서 2050년 글로벌 주도국가로서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외교안보 대전략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 대외 관계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는 즉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 양자 또는 다자 형태의 아시아판 핵기획그룹을 설치해 전술핵 재배치를 비롯한 나토식 핵공유 체제 구축 약속을 받아내겠다"며 "쿼드 등 다자안보협력체,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연합체, ‘파이브아이즈’ 등 정보 공동체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신 핵공유협정 체결, 한미원자력협정 개정(파이로프로세싱) 등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 관계를 위해선 "‘사드 3불’ 정책은 인정하지 않고 공식 파기를 선언할 것"이라며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문재인 정부 기간에 굴절된 비정상적인 관계를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파이브아이즈 등 대미 관계 개선 정책이 대중 관계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게 무서워서 여태 머뭇거리다가 나라가 이 꼴이 되지 않았나"라며 "지금 한중 경제 관계는 상호의존관계지 일방적으로 지배 복종하는 관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일본을 상대로는 "상호 이익이 되는 미래 지향적 관계로 만들겠다"며 "일본 기시다 총리와 ‘한일 간 미래 협력을 위한 포괄적 파트너십 공동 선언’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가 외교적으로 조기에 해결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은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 외에도 홍 후보는 "감염병, 기후변화, 환경 등 복합위기는 물론, 인권과 개발 협력 등의 글로벌 이슈에 통합적으로 대응하는 선진 협력외교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우리 국력과 군사력에 걸맞게 국제적 협력과 기여, 국제 평화 유지활동(PKO)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재외국민 권익 개선을 위해 "재외동포재단을 재외동포청으로 확대개편 하겠다"며 "재외국민들의 원활한 참정권 행사를 위해 우편투표 제도 도입 등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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