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가소득 4503만 원 '역대 최고'…농업·이전소득 모두 증가

입력 2021-05-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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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9.3%↑…재해보험·공익직불금·재난지원금 등 효과

▲소득종류별 농가소득 추이.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소득종류별 농가소득 추이.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지난해 농가소득이 처음으로 4500만 원 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소득을 기록했다. 주 수입원인 농업소득을 비롯해 공익직불금과 재난지원금 등으로 이전소득이 모두 증가했다.

26일 통계청의 '2020년 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 평균은 전년 4118만 원에서 4503만 원으로 9.3% 올랐다. 4년 전인 2016년 3720만 원과 비교하면 21.1%(738만 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농가소득은 2018년 4206만 원으로 처음 4000만 원을 돌파했고, 2년 만에 4500만 원을 넘어섰다.

소득종류별로는 농업소득과 이전소득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농업소득은 1182만 원으로 전년 1026만 원에서 15.2%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 이후 수급대책을 통해 쌀값을 회복해 유지했고, 채소가격안정제 등으로 중소농가의 판로도 꾸준히 늘었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는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 대응해 정부 양곡 공급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조기에 수립해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농작물재해보험을 확대하고 재해복구비를 인상한 것도 농가 소득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재해복구비 지원은 2018년 2262억 원에서 3701억 원으로, 농작물재해보험 지급은 같은 기간 5842억 원에서 1조193억 원으로 늘었다.

공익직불제와 국민연금 지원 영향으로 이전소득은 2019년 1123만 원에서 1426만 원으로 27.0% 증가했다. 지난해 공익직불제 도입으로 기본형 공익직불금 총 지급액은 개편 전과 비교해 약 1조 원 늘었고, 평균 지급액은 2019년 109만 원에서 203만 원까지 늘었다. 특히 소농직불금 신설로 0.5㏊ 이하 중소규모 농가는 면적과 관계없이 연 12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과 농업인 국민연금 지원과 농지연금 가입 확대 등도 이전소득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코로나19로 농촌관광 등이 크게 줄어들면서 농업외소득은 전년 236만 원에서 233만 원으로 감소했다.

어가 역시 지난해 평균 소득은 5319만 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2003년 10.8%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전년과 비교해 이전소득은 1433만 원으로 27.7%, 어업소득은 2273만 원으로 9.9% 늘었다. 어업외소득은 1296만 원으로 2.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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