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타이밍 전 훙하이정밀공업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대만 총통 선거 야당 경선에서 탈락한 궈타이밍 전 폭스콘 회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궈 회장은 7일(현지시간) 타이베이 시내에서 가진 일본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7월 치러진 제1 야당인 국민당의 경선에서 한궈위 가우슝 시장에 패했다.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무소속 후보자는 17일까지 입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내년 대만 총통선거에서는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현 총통과 한 시장, 궈 전 회장 등 3파전이 유력하다.
궈 회장은 출마와 함께 자신의 중국 경제에 대한 공헌을 강조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인사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대중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향이다.
그러나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을 놓고 시위가 격화하면서 대만에서도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과의 친분을 내세우는 게 되레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궈 전 회장은 “총통이 되면 대륙 (중국)에 굴복하지 않고, 반드시 대만을 지키겠다”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