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살펴본 ‘혜존’이라는 말을 써도 틀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스승이나 학계의 원로 선배님께 자신의 학위 논문을 드리면서 ‘혜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다지 합당하지는 않다. 왜냐하면, “은혜로 보존해 주세요”라는 의미의 혜존(惠存)이라는 말에는 이미 자신의 저서가 ‘보존가치’가 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지정...
그런데 자신이 지은 책을 지인들에게 선물할 때 책의 안표지에 흔히 책을 받을 분의 이름을 써서 ‘○○○ 선생님 혜존’이라는 식으로 ‘혜존’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요즈음 젊은 층에서는 ‘혜존’이라는 말 대신에 ‘○○○ 선생님께’, ‘○○○에게’라고 쉽게 쓰는 경우가 더 많고, 이른바 ‘팬 사인회’에서는 그냥 자신의 사인만 해서 나누어 주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