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이 헬조선이라면 북한은 헬 그 자체일 것이다.
문민정부 이후 제작된 분단영화 속 남북 인사들은 사랑에 빠지거나(‘쉬리’), 합심해 미군에 대항했으며(‘웰컴 투 동막골’), 서로의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다(‘의형제’). 동족상잔의 비극을 담은 전쟁영화 역시 많이 제작됐다. 요컨대 군사정권 시절 분단영화가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선전 성격이 강했다면...
그간 3포세대, 여기서 더 악화한 N포세대, 헬조선. 우리는 지옥 같고 무기력한 청년들의 현실 풍자 언어들을 일시적인 신조어와 삐뚤어진 심리 정도로 치부했고, 여기에 정부는 400조 원에 가까운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쏟아내며 인구 절벽을 부채질했다. 2006년 유엔 인구포럼에서 한국의 저출산 현상이 지속하면 '지구에서 사라지는 1호 인구소멸국가'가 될 것이라는...
출간 이후 소설을 곧장 접했다는 장 감독은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2014년, 2015년의 한국 사회는 여러 일을 겪었다”면서 “세월호 (참사), 강남역 (살인사건), 미투 운동을 거치며 우리 사회가 크게 변화하던 시점 한가운데 이 소설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또 “1인칭 여성주인공 목소리로 당대 한국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고 거침없이 이야기기하는...
역사에도 취향이 허용된다면 조선을 비호감으로 택하고 싶은데, 포괄적인 이유는 일단 헬조선이라는 멸칭으로 갈음해두자. 틈만 나면 요동을 넘어 중원으로 가는 길을 째려보던 동북아의 호랑이가 헬조선으로 쪼그라든 근원적 배경에 친중 사대주의가 있어 보인다. 모두가 알다시피 조선의 건국 과정은 태조가 요동정벌을 포기하면서 시작됐고, 이는 그의 손자 세종대왕이...
‘헬조선’ 청년의 아픈 현실이죠.”
역대 정권 최초로 ‘청년정책’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의 청년금융정책이 자산 형성 마련 상품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출발자산 형성 및 재기 지원의 취지는 좋지만 여러 금융기관에 돈을 빌리고 급전을 땡겨 쓰며 이자 갚기에도 급급한 2030세대의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는 비판이다. 청년...
‘헬조선’은 젊은 층이 한국 사회를 냉소하며 ‘지옥(Hell)’과 ‘조선’을 결합해 만든 말로, 열심히 노력해도 살기가 어려운 한국 사회를 부정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국토교통부의 ‘둔촌 살리기’는 2000만 명이 넘는 무주택자들의 불만을 자아냈고, 그동안 억누르던 물가가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자 ‘헬조선’이 다시 먹혀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때 지옥을 의미하는 ‘헬(hell)’과 우리나라를 의미하는 ‘조선’을 결합해 만든 ‘헬조선’이라는 말이 판쳤다. 그러다 문재인 정권 임기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헬조선’이 하루아침에 180도 바뀌어 국가와 히로뽕(philopon)의 합성어 ‘국뽕’ 신드롬이 일었다.
‘국뽕’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돋보인 일을 했을 때 또는 역사, 군사...
영어단어 'hell'과 조선의 합성어로 '한국이 지옥에 가까운 사회'라는 의미다. 집값은 비싼데 취업마저 쉽지 않다 보니 2030 청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헬조선'을 외쳤다.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헬조선이 아닌 "헬 그 자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아파트 가격은 박근혜 정부(5억209만 원)보다 2배 이상 올랐고 사회 진출 문턱은 여전히 높아서다....
젊은이들은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며 한국을 헬조선이라 부른다. 미래를 어둡게 생각하는 큰 원인이 이러한 소득 분배 구조 때문일 것이다. 소득 분배 구조를 바꾸는 개혁은 개개인의 밥그릇과 관계되는 일이기 때문에 저항이 아주 크다. 여기에다 한국은 나쁜 직업을 가진 사람뿐 아니라, 좋은 직업을 가져 소득이 많은 사람도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는 경우가 드물다....
‘헬조선’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청년이 결혼을 포기하고, 여성이 출산을 포기하고, 희망도 비전도 사라졌다. 잘못된 인식에 바탕을 둔 주택정책은 빈부갈등을 더 심화시키고 부동산 문제를 악화시켰다. “부동산 투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말로 시장이 안정되는 것은 아니다.
올바른 진단을 토대로 제대로 된 처방을 해야 한다. 정부가 시시콜콜한...
몇 년 전 대만을 방문했을 때 한 경제학 교수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한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대만의 젊은 세대도 비슷하다고 했다. 대만의 젊은 세대들이 대만을 ‘귀도(鬼島)’ 즉 ‘귀신의 섬’이라고 부른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 중국에 종속된 경제체제, 고공행진 하는 부동산 가격, 좋은 일자리의 부족 현상 등 젊은...
특히 ‘헬조선’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청년층에겐 불공정·반칙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오래된 화두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추 장관도 2016년 당대표 후보 시절 서울시당 합동연설회에서 “모두가 주거와 노후에 불안해하면서 좌절 속에 살아갈 때 금수저를 가진 사람들이 반칙을 통해 특혜를 누리고 기회가 공정하지 않은 헬조선이 됐다”고 말했던 점을...
더구나 지금 한국에서 집을 사고 싶어하는 20~40대는 적어도 취업부터 결혼, 자녀 출산, 교육, 노후 준비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헬조선’의 각종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 이들이다. 정부가 치밀하지 못한 수십차례 부동산 정책에 땜질에 땜질을 거듭하고 있지만, 가뜩이나 팍팍한 젊은 세대에게 내 집 마련의 꿈과 욕망까지 가로막지는 않길 기대하는 건...
하도 헬조선 소리를 듣다 보니 정말 왕조가 열린 줄 착각을 하나 보다. 누군가 문재인 대통령이 태종이라더니 다른 이의 입에선 세종대왕까지 나왔다. 문 대통령이 왕이면 성은을 입은 어공들이야 절로 만조백관 반열에 드니 용비어천가 드높일 만도 하다. 하나 회사 다니는 우리는 졸창간에 노비 신세로 떨어지는 소리니 방정맞은 그 입 서둘러 다물라.
더구나 공화국의...
나도 자유발언권"이라며 '헬조선'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어 "국민으로서 인권의 권리 이제 누리며 살겠다. 내 삶이니까.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지금 IMF보다도 더 힘들어도 그때보다 더 지금 더 뭐든 해서라도 살아서 버티고 이기고 살 거다"라고 말했다.
2003년 MBC 시트콤 '논스톱4'를 통해 데뷔한 장미인애는 지난 2013년 프로포폴 불법...
극심한 경쟁 사회 속 뒤쳐지지 않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팍팍한 삶과 불확실한 미래에 ‘헬조선 탈출’ 꿈꾸는 이들이 많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4229명을 대상으로 ‘해외 이민’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60.2%가 한국을 떠나 이민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25일 설문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30대가 66%로...
그는 “청년들이 ‘헬조선’을 말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이 같은 수치가 기성세대와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더 많은 청년 정책 수립이 시급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세대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 문제”라며 “단순 세대 문제로 보는 것은 문제의 원인을 잘못 짚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특히...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일자리를 만들어주지 않는 한 청년세대의 ‘헬조선’ 인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정치와 국가 기능이 실종되다시피한 요즘, 각 정당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에 구애 작전을 펴고 있지만 과연 정치권이 청년들의 이런 현실을 제대로 포착하고 청년 정책을 내놓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청년세대를 위한 복지정책의 필요성에...
하지만 당시 경제 상황이 ‘헬조선의 시작’이라는 IMF를 만들었다. 이후 우리는 ‘검은돈 잔치’의 함정에 빠져 약육강식의 시장 만능주의가 판치는 정글에 내던져졌다. 무엇보다 국가 부도와 70조 원 은행이 헐값에 넘어가지만, 지금도 가해자들은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이 몰입감을 높여준다.
영화 ‘블랙머니’는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박 대변인은 또 “경제개혁과 민생개혁도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한다”며 “‘헬조선’에서 신음하는 청년들을 좌절하게 만든 금수저 전형과 입시 비리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더는 분열의 정치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선거법 개정과 동시에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이 즉시 추진돼야 하며 그것만이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