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왕후(獻貞王后) 황보씨(?~992)는 고려 경종의 제4비이자 제8대 왕 현종의 어머니이다. 그녀의 삶은 언니인 헌애왕태후(천추태후, 경종의 제3비)의 삶과 분리해 말할 수 없다. 두 자매는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 동지이자 라이벌로서의 극적인 삶을 살았다.
981년 경종이 죽었다. 경종의 유일한 아들이었던 왕송(뒤의 목종)은 젖먹이라 왕위를 계승할 수 없어 자매의 친오빠인...
그녀는 자신의 친손녀 두 명(헌애왕태후, 헌정왕후)을 경종의 왕비로 들였다. 또 친손주(성종)는 경종의 누이(문덕왕후)와 혼인시켰다. 현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근친혼을 거듭했는데, 이는 말할 것도 없이 권력을 분산시키지 않기 위함이었다. 이 혼인에는 당시 왕실의 최고 어른이었던 그녀의 의사가 강력히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981년 경종이 돌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