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진은 ‘포비든 플래닛’까지 긴 머리를 고수했지만, ‘그리스’에 투입되면서 ‘단발령’을 받게 된다. 그의 기나긴 고민은 하루아침에 해결된다. 메탈리카가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소식을 들으면서다. “메탈리카가 머리를 자르는데 제가 뭐라고요.”(웃음)
송용진은 이날 20년간의 무대 인생을 되짚으며, 직접 콘서트의 구성과 대본을 맡아 뮤지컬 배우...
올해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은 영국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Return to the Forbidden Planet)’ 오리지널 공연이다. 소수 마니아를 위한 B급 뮤지컬을 일컫는 컬트(cult)뮤지컬의 대표작이고 1950년대에서 1960년대의 팝음악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영화 ‘포비든 플래닛’을 모티브로 만든 뮤지컬이라서 굳이 따지자면 무비컬이기도 하다.
모든 배우가...
2002년 ‘포비든 플래닛’이 저의 뮤지컬 데뷔작이에요. 당시 LG아트센터에서 크게 했던 공연이에요. 배우들이 직접 연주를 해야 되는 뮤지컬이었는데 저는 기타를 직접 연주했어요. 짧은 시간에 배우를 훈련시키는 것이 무리가 있으니까 그게 가능한 배우를 찾던 것이 제가 됐죠. 그때는 음악에 빠져 있었기에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어요.
그리고 7년 후...
“그때는 음악에 빠져있었기에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다.”
2002년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이라는 작품으로 데뷔한 허규 자신도 뮤지컬 배우로 거듭날지 몰랐다. 당시 그는 밴드 생활을 하던 중 밴드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을 지인의 소개로 하게 됐다. 그는 “배우들이 직접 연주를 해야하는 뮤지컬이었다. 나는 기타를 직접 연주했다. 짧은 시간에 배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