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시경(詩經) 패풍(邶風). “순무와 무(葑菲)는 두 가지 다 잎도 뿌리도 먹을 만한 채소인데, 그 뿌리는 때에 따라 맛이 있을 때가 있고 맛이 없을 때도 있다. 따라서 그 채소를 캐는 사람은 꼭 그 뿌리만을 보고 캐서는 안 되듯이 인간 부부 사이도 얼굴이 젊고 예뻤을 때가 있었는가 하면 늙고 병들 때도 있는데, 지금 늙고 병들었다 하여 옛날 젊어 함께 고생하던...
시경(詩經) 패풍(邶風) 백주(栢舟)편에 나온다. 군자가 때를 잘못 만나 뜻을 펼치지 못하는 자신의 불우한 신세를 묘사한 시이다. “나의 이 마음이야 돌이 아니라서 굴릴 수도 없고[我心匪石 不可轉也], 나의 이 마음은 돗자리가 아니라서 걷어치울 수도 없다.”
☆ 시사상식 / JOMO족
스마트폰에 깔린 SNS 앱을 하나둘 삭제하며 온라인 관계를 단절하는 사람을...
경경(耿耿)은 생각이 많고 조급하여 불안한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 원전은 시경(詩經) 패풍(邶風) 백주(柏舟)편. “두둥실 떠 있는 저 잣나무 배여, 또한 흐르는 물에 떠 있도다. 말똥말똥 잠을 이루지 못하여 애통하고 근심함이 있는 듯하노라[汎彼柏舟 亦汎其流. 耿耿不寐 如有隱憂].” 고침(孤枕)은 외로운 잠자리란 뜻. 당(唐)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월하독작...
해로는 시경에 나오는 말인데 패풍(邶風)의 격고(擊鼓)편, 용풍(鄘風)의 군자해로(君子偕老)편, 위풍(衛風)의 맹(氓)편에 모두 임과 함께 늙고자 한다는 뜻으로 실려 있다.
이 중에서 패풍을 인용한다. “죽든 살든 멀리 떨어져 있든 그대와의 약속 이루고자 했지. 그대의 손 잡고 백년해로하자 했는데.”[死生契闊 與子成說 執子之手 與子偕老] 싸움터를 전전하는 병사가...
시경 패풍(邶風)편의 곡풍(谷風)에 ‘習習谷風 以陰以雨’(습습곡풍 이음이우), 솔솔 부는 봄바람에 날 흐리고 비 내린다는 말이 나온다. 시경 소아(小雅)편 곡풍지십(谷風之什)에는 ‘習習谷風 維風及雨’(습습곡풍 유풍급우), 솔솔 부는 봄바람이 비바람이 됐다는 대목이 있다. 이참에 봄바람에 대해 알아볼까. 동풍(東風)과 곡풍(穀風)은 만물을 자라게 하는 봄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