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 젓가락으로 식사를 하게 되면 여태까지 써오던 질그릇이 성에 차지 않을 게 아니오? 그러면 옥그릇을 만들라고 하게 될 테고, 옥그릇을 사용하면 예전의 요리가 성에 차지 않아 진귀한 음식을 만들라고 하지 않겠소? 그다음에는 복장을 화려하게 바꾸게 될 거고 궁궐 또한 호사스럽게 만들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상아 젓가락 만드는 일이 어찌 하찮은...
한자로는 ‘陶器’라고 쓰며 ‘陶’는 ‘질그릇 도’라고 훈독하는데 흔히 옹기(甕器 甕:독 옹, 항아리 옹)라고 부르는 항아리 종류의 그릇이 바로 陶器인 것이다. 이에 대해 오짓물을 덮지 않은 질그릇은 ‘토기(土器)’라고 한다. 고구려, 백제, 신라 시대의 토기가 바로 이런 그릇이다.
그릇은 내용물을 담기 위한 형식이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형식도 중요하다. 음식을...
‘나 죽거든 질그릇을 만드는 도공(陶工)의 집 근처에 묻어라. 백년이 지나 뼈가 썩어 흙이 됐을 때 도공이 그 흙으로 술병을 만들어 주는 게 내 소원이다.’[必葬我陶家之側 庶百歲之後化而成土 幸見取爲酒壺 實獲我心矣]"
고려 때의 문신 이규보는 ‘술통의 미덕’[樽銘]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네가 담고 있는 것을 옮겨 사람의 배 속에 넣는다. 너는...
당시 유럽은 기술 부족으로 백자처럼 희고 매끄러운 재질의 자기를 만들어 내지 못했고 질그릇 수준의 도자기 제작에 만족해야 했다. 1710년대 마이센(Meissen) 도자기 공장이 자기 제작 기법을 알아냈으나 제작 기법을 오랫동안 비밀로 유지하고 있었다.
1770년대 초반에는 자기의 원료가 널리 알려지고 관련 책들이 발행됐지만 자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선바자회에 내놓은 질그릇이 당 중진인 김무성 의원에게 400만원에 낙찰됐다. 질그릇은 박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모과 등을 담아두는 등 오랜 기간 직접 사용한 그릇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18일 열린 ‘사랑의 바자’행사에는 박 대통령이 기증한 질그릇을 두고 9명이 경매에 참여했다. 100만원부터 시작된 경매에서 이병석 국회부의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