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갑의 학정과 수탈에 불만이 팽배해 있던 농민 500여 명이 1894년 1월 10일 봉기했던 말목장터의 감나무는 2003년 태풍에 쓰러져 기념관으로 옮겨졌다.
정읍은 선비문화유적도 곳곳에 간직하고 있었다. 사학기관 '무성서원', 호남제일정 '피향정', 조선 99칸 집 '김명관 고택' 등 국가지정문화재는 정읍이 선비문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 '민초들의...
한편, 전봉준 장군은 고부군수 조병갑이 농민들로부터 과도한 세금을 징수하고 재산을 갈취하는 데 항거해 1894년 3월 농민들을 이끌고 봉기했다. 이후 농민 자치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해 개혁 활동을 펼치다 일본이 침략하자 이를 몰아내고자 같은 해 9월 2차 봉기해 항일무장투쟁을 벌였다.
천지도 내 편이더니/운 다하니 영웅도 할 수 없구나/백성 사랑 올바른 길이 무슨 허물이더냐/나라 위한 일편단심 그 누가 알리.’
전봉준의 아버지는 고부향교의 임원인 장의(掌議)를 지냈던 사람이다. 그도 고부군수 조병갑의 탐욕에 저항하다가 조병갑의 모친상 때 부조금 2000냥을 거둬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곤장을 맞고 몸이 망가진 끝에 결국 숨졌다. fused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