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에서 무대와 관객석을 구분하는 가상의 벽을 ‘제4의 벽’이라 한다.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벽’인데도 배우와 관객은 마치 현실에 있는 것처럼 여긴다. 그래서 한때 이 벽의 건너편에 있는 관객과 배우는 서로에게 간섭할 수 없는 존재였다.
어느 순간 벽을 허무는 작품들이 많아졌다. 영화 ‘살인의 추억’ 마지막 장면을 기억한다. 형사 박두만(송강호)은...
구 상무가 국제 무대에서 어필할 사이니지는 TV·PC·모바일에 이은 제4의 스크린으로 불리며 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기존 옥외 광고물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제품이다. 매년 10%씩 성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만 10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이는 분야다.
LG전자는 올해...
우리라고 예외일까.
신기술에 기성 제도가 조응하지 못하는 전환기에 룰 세터(rule-setter)인 정부의 역할은 결정적이다. 구한말(舊韓末) 상황을 반추해 보면 알 수 있다. 정부는 주도적인 자세로 디지털 혁명을 대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실행해야 한다. 밀려오는 제4의 물결을 격한 규제와 통제가 아닌 선한 유인과 지원으로 균형 있게 대처해야 한다.
일명 ‘제4의 벽’을 깬 데드풀은 시간과 차원을 파괴하며 마블 유니버스와 현실 세계를 넘나들고,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행동을 한다. 치열한 전투 중에도 관객들에게 “가스레인지 끄고 나왔나?”라는 4차원적인 유머를 날리는 등 웃음을 자아낸다. 적재적소에서 관객들에게 농담을 던지고 상황을 설명하는 데드풀은 여느 히어로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이처럼 무대와 객석 간의 벽이 있다는 제4의 벽 이론을 첨단 디지털화한 ‘카르마’ 무대는 가무극 중심의 공연 장르가 익숙한 중국 관객에게 신선한 자극을 유도했다. 이는 앞서 2008년 중국 귀주성 준의시에서 가진 트라이 아웃 공연의 호응이 증명한다.
“체감해보니 중국 속 한류로 인해 한국인이 만들었다는 점에 대한 기대가 크더라고요. 또 중국인들이 ‘잡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