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 명언
“아침에는 소년행을 노래하고, 저녁에는 동무음을 짓는다[朝歌少年行 暮爲東武吟].”
조선 전기 훈구파에 대항한 참신한 정치 세력이었던 사림파의 영수. 영남학파의 종조(宗祖). 그의 올곧은 정신과 뛰어난 학식, 학행의 일치를 존경해 모인 제자를 수없이 길러냈다. 그의 시 ‘동무음을 태백의 악부에 비기어 짓다...
그런 학문과 삶을 경계하는 마음을 담은 아호가 점필재다.
김종직은 이조참판 병조참판 공조참판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중국의 고사를 인용해 세조의 왕위찬탈을 비난한 ‘조의제문(弔義帝文)’이 후일 무오사화의 빌미가 됐다. 사관인 제자 김일손(金馹孫)이 스승의 글을 사초에 수록한 것이 조선조 최초의 사화를 불러 김일손은 극형에 처해지는 등 많은 제자들이...
이 박물관에는 춘정 변계량, 점필재 김종직 등 대학자를 배출한 밀양의 학맥과 밀양 12경도, 영남 유림이 발행한 성호선생문집책판 등이 전시돼 있다. 밀양의 독립운동사를 살필 수 있는 전시관 입구에는 다양한 태극기 모양을 공부할 수 있는 태극기 스탬프 체험 공간도 있다.
늦가을하면 떠오르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억새다. 정선을 여행한다면 기록사랑마을전시관...
퇴계 이황선생 이후로 비로소 양반고장이 된 안동에 비하면, 성리학 계보로 볼 때 퇴계의 증조부쯤 되는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버티고 계시니 그럴 만도 하다.
국내 3대 명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남루, 밀양향교를 머리에 두고 소담하게 쌓여있는 교동의 밀성손씨 집성촌, 점필재 선비정신이 깃든 예림서원과 그의 생가 추원재 등 고택과 서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