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중 유일한 여성 서예가인 갈물 이철경, 소전의 제자이지만 소전체를 흉내 냈다고 비판을 바다 평보체를 만든 평보 서희환도 만난다.
세 번째 전시장은 '전통의 계승과 재해석' '서예의 창신과 파격' '한글서예의 예술화'라는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전문가 15인이 선정한 '2세대 서예가'들의 작품을 모아놓았다. 하나의 대상을 얼마나 확대했는지, 화면 밖으로 치고...
생가 옆에는 박화성이 시를 짓고 이철경이 글씨를 쓴 기념비가 세워졌고, 열사가 다닌 매봉교회가 있다.
생가에서 유관순 열사 사적지까지 10여 분이면 걸어갈 수 있으며, 열사의 영정이 모셔진 추모각과 동상, 기념관 등이 그의 숭고한 뜻을 기린다. 유관순 열사가 만세 운동을 펼친 아우내장터 일대는 지금 병천순대거리가 조성됐다.
◇학생 김원봉, 의열단 만들다...
한글 서예의 대가인 이철경(李喆卿), 이각경(李珏卿), 이미경(李美卿) 세 자매도 남북 분단의 비극을 몸으로 겪으며 사신 분들이다. 쌍둥이 중 언니인 이철경과 동생 이각경 선생은 진즉에 작고하셨고, 이제 이미경 선생 혼자 남아 병상에서 100세 생신을 맞은 지난해 서예전을 열었다. 이철경 선생은 선생의 아호를 딴 ‘갈물한글서회’를 창립해 이미경 선생과 함께...
1971년부터는 네 살 위인 언니 갈물 이철경(李哲卿1914~1989)에 이어 갈물한글서회(1958년 창립) 회원들을 지도했다. 그렇게 오래 붓을 잡았는데도 1980년, 62세가 됐을 때 ‘마음의 태양’이라는 작품을 쓰면서 비로소 “나만의 글씨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다. 그는 이화여전 시절 영국인 교사로부터 배운 피아노의 운지법(運指法)을 한글서예에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