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희는 이성애자 여성이며, 흥수는 동성애자 남성이다. 불문과 동기인 두 사람은 치솟는 서울 집값으로 인해 동거를 시작한다. 남녀가 함께 있지만, 성적 긴장이 소거된 기묘한 동거인 셈이다.
영화는 이성애자 여성과 동성애자 남성의 동거를 통해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말한다. 흥수가 동기들로부터 아웃팅(outing : 타인에 의해 성정체성이 폭로됨) 당할 위기에...
이 소설은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퀴어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흥수'가 여자친구인 '재희'와 동거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동성애자 남성과 이성애자 여성이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재희 역할을 배우 김고은이, 흥수 역할을 배우 노상현이 맡았다.
지하철 이용권을 보장하라는 장애인들의 외침은 지하철 불법 점거가 되고, 학교에서 성소수자 청소년들은 이성애자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이상한 존재로 낙인찍힌다.
현대미술가, 편의점 노동자, 에세이스트. 전방위적 아티스트 이반지하를 수식하는 명칭들이다. 그가 이번에는 사회적 소수자들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화장실, 야구장...
그는 여전히 이성애자 남성이고, 남성 파일럿이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부장이지만, 잠시나마 여성으로 체화해 자신의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한다.
트랜스젠더는 한국영화, 특히 대중상업영화에서 만나기 힘든 소재다. △이해영·이해준 감독의 ‘천하장사 마돈나’(2006)에서 류덕환 △장진 감독의 ‘하이힐’(2014)에서 차승원 △조현훈 감독의 ‘꿈의 제인’...
대다수가 남성 주연과의 이성애 혹은 가부장제 범주 안에서 관계를 맺고 있다. 남성 캐릭터의 행위를 응원하는 전통적인 여성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정우성)의 아내 역할이 대표적인 예다.
이 같은 결과는 일차적으로 여성 캐릭터들이 양적 차원에서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스테레오타입 테스트 해당작...
이는 가족주의와 이성애중심주의가 결합한 말로,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는 폭력적인 표현일 수도 있다.
고레에다 감독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해진 가족,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흔들고 싶었다. 거기에 의문을 던진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말처럼, 반드시 결혼해서 혈연 중심의 가족 공동체를 꾸리지 않아도 된다. 각자의...
그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이해할 수 없도록 체계적으로 사회화하고 교육하며 동시에 이성애 명령을 우리에게 폭격하듯 쏟아붓는 것이 우리 사회의 병적인 도착증"이라고 지적한다.
19년간 잡지 에디터로 일한 어느 여성의 내밀한 고백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라는 노랫말처럼, 10대엔 10대를 모르고, 20대엔...
'괴물'은 초등학교 5학년인 미나토와 요리의 관계성을 통해 이성애 중심주의에 균열을 내고, 아이들이 생각하는 저마다의 가치를 억압하는 괴물이 누군지 묻는 영화다. 영화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는 최근 30만 관객을 돌파하며 '몬스터 버스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에서 쿠로카와는 '미나토...
김 씨는 지난달 29일 SNS에 첫 임신 소식을 알렸다. 김 씨는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임신에 성공, 임신 8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김 씨는 한국에서 시술받는 것을 고려했지만, 정자 기증자를 찾기도 힘들고 법적 부부나 사실혼 이성애 부부에게만 정자를 제공해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사회가 “남성, 이성애자, 대졸자, 기혼 출산자, 비장애인 같은 디폴트 맨에게 세상은 수월하다”라는 은유 작가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저도 여성이고, 어린 시절 아동양육시설에서 살았고, 입양되었고, 아동학대 피해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애자, 대졸자, 기혼 출산자, 비장애인’이기에 나도 모르게 수월하게 살아온 지점이 많다는...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능력’의 개념은 진공관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가부장제, 이성애중심주의, 인종주의와 같은 지배 논리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설명한다. 오직 ‘능력’과 ‘시험’으로 환원되는 공정의 가치가 약자들의 삶을 더욱 척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립 중인 문제 가운데...
주택 디자인에서부터 대중교통 정책, 동네 설계에 이르는 모든 것에서 이성애자 핵가족을 중심에 놓는 행위를 그만둘 때 비로소 돌봄 중심의 도시가 된다는 게 컨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환영하고 수용하는 도시가 바로 돌봄 중심의 여성 친화적 도시라는 얘기다.
끝으로 컨은 “도시 계획가들과...
모든 사람이 시스젠더(cisgender : 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 이성애자라는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목소리다. 다시 말해 이성애 규범성에 균열을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시혜적인 차원에서 배려하는 게 아니다.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자 상식이며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역시 "'위문'이라는 것 자체가 이성애적 성별각본에 매여있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밝혔다. 여학생들이 군인을 상대로 '위문편지'를 쓰는 것 자체가 여성을 위로·돌봄의 제공자, 남성을 수혜자로 간주하는 이성애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위문편지는 군부 독재...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 레바논, 이집트는 이성애와 동성애를 그리는 장면 모두를 삭제한 편집본을 상영하기로 했다.
중동 지역에서 동성애 등을 이유로 상영을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일부 국가에서 LGBTQ 캐릭터가 등장하는 픽사의 ‘온워드’의 상영이 금지됐다.
이번 조치에 주연 배우 졸리는 “슬프다”며 “해당 장면을 잘라내는 것을...
"해고될라" 대부분 성 정체성 감춰
이성애 가족 중심의 정책에 성소수자 사각지대로
"그나마 '차별금지법' 실낱 희망"
차별은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성소수자들을 향한 차별과 폭력은 일터를 넘어 학교, 주거, 선거 등 일상 곳곳에 존재한다. 이투데이가 만난 성소수자들은 차별이 만연한 일상에선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2017년 2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든 이성애든 하나의 존재하는 현실이니까 그걸 차별하거나 또는 백안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걸 법으로 만들기까지는, 법으로 만들어 강행을 하기까지는 사회적 합의가 좀 더 필요하다"고 피력한 바 있다.
맥멀렌은 헨리를 두고 “이성애자나 동성애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로봇”이라며 "구매자가 배송 전에 자신의 성적 취향을 설정하면 이에 맞춰진 맞춤형 로봇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헨리가 "트럭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강력한 바이오닉 음경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기계의 강도, 안전과 관련 추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그는 "매력 자본이 이성애 여성이 가진 비장의 무기"라는 극단적인 주장을 피기도 했다.
반면 니콜라 에르펭 교수는 키 작은 사람들에 대한 불평등을 차별 기제라 진단하고, 이를 인종 차별과 여성 해방 운동에 빗대어 해결 방법을 고민한다. 그는 키 자체에 대한 접근보다는 세계화를 통해 확산하는 평등과 인권의 가치가 키 작은 사람들에 대한 불평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