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존 로크가 ‘통치론’(1689)을 발간해 ‘왕권신수설’을 부정하고 ‘천부인권설’을 주장하며 입법부와 행정부로 나누어진 권력체계가 등장했다. 그후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1748) 등장으로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의 삼권분립 체제가 탄생하고 미국의 독립선언문(1776)에도 반영되면서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의 기초가 정립되었다. ‘천부인권설’에서...
제임스 1세의 뒤를 이어 국왕에 오른 찰스 1세(1600.11.19~1649.1.30)도 아버지처럼 ‘왕권신수설’의 신봉자였다. 그는 왕의 통치권은 신이 부여한 불가침의 절대 권위라고 확신했다. 자연히 왕권을 견제하는 의회와 항상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당시 영국 의회에는 젠트리라 부르는 신흥 상공업자와 자영농들이 대거 진출해 있었는데, 이들은 대부분 청교도였다.
즉위...
그러나 정작 이 책을 헌정받은 영국의 찰스2세는 왕권은 신이 내려준다는 왕권신수설을 옹호했다. 절대왕권은 입맛에 맞았지만 시민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맺은 사회계약을 바탕으로 왕권이 아래로부터 성립했다는 홉스의 논리전개는 성에 안찼기 때문이다. 90세 나이에도 저서를 출간할 정도로 대단한 노익장을 과시했던 그는 1679년 12월 4일 91세를 일기로...
자크 루이 다비드의 작품 ‘나폴레옹의 대관식’ 속 나폴레옹은 자신이 직접 왕관을 써 보임으로써 왕권신수설에 따르지 않고 국민투표를 거쳐 황제 자리에 올랐다는 자부심을 후세에까지 남겼다. 수많은 전투에서 승전보를 울리고도 나폴레옹은 ‘황제’ 칭호를 얻기 위해 여론의 의중을 물었다. 그만큼 여론을 두려워했던 것이다.
나폴레옹처럼 국민에 의해 선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