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광고 사진은 1994년의 ‘모던캠퍼스’라는 교복 브랜드 광고다. 이때쯤부터 우리가 지금 흔히 보는 교복점에 가서 치수에 맞는 교복을 구매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
그것 외에도 여러 가지가 바뀌었는데, 일단 일본식 교복인 검은색 ‘가쿠란’ 스타일이 사라졌다. 남학생 교복은 정장 스타일에 넥타이가 기본이 됐고, 지금 교복에서 아주 흔하게 보이는...
◇민족적 대사업
이 광고는 당시 발행된 ‘올림픽복권’이다. 예나 지금이나 올림픽을 열면 ‘경제적 파급 효과’와 함께 거론되는 이야기가 ‘적자’다. 1988년 서울올림픽 역시 새롭게 도약하는 개발도상국인 대한민국이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여는 성대한 이벤트였던 만큼, 막대한 비용 지출은 피할 수 없었다.
올림픽복권의 발행 목적 중 하나는 올림픽 기금...
보는 것뿐만 아니라 만드는 것도 너무 편리해졌다. 대단한 편집기술이 들어간 양질의 영상까지는 무리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눈앞의 상황을 누구나 영상으로 남길 수 있게끔 카메라 달린 스마트폰 하나쯤은 대부분이 소유한 시대다.
오늘은 그렇게까지 영상이 가깝지는 않았던 시대에 영상을 접하던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TV와 함께 필수품이었던 VTR...
◇브랜드 아파트의 시대
깨끗한 자연환경, 우수한 학교, 편리한 교통, 가까운 편의시설과 업무지구, 고급스러운 내장재… 정말이지 지면 매체에서 볼 수 있는 아파트 광고는 저 1975년부터 그리고 2020년을 바라보는 지금까지도 많이 변한 것이 없다.
그런데 아파트 광고에 드라마틱한 변화라고 할 만한 변곡점이 딱 한 번 찾아온 적이 있었으니, 바로 ‘브랜드...
하지만 옛날엔 수도권에서 “소주 한 병 주세요”라고 하면 묻지 않고 ‘진로’ 소주가 나왔다. 지금 같은 초록색 소주가 아니라, 약간 투명한 에메랄드빛이 감도는 색의 오프너로 따는 뚜껑의 소주. 소주가 어떻게 생긴지는 크게 중요한게 아니고, 대한민국에서 인구가 가장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소주 주세요’하면 ‘진로’가 나올 만큼 압도적인 소주 판매량을...
70년대 잡지의 어떤 광고인데, 그냥 한 번 넣어봤다. 아무렴 70년대 패션을 대표하는 옷이 이런 옷일 리는 없다.
아무리 훌륭한 역량을 가진 기자가 아무리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해도 70~80년대 패션 흐름을 전부 다 조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있는 자료에 맞춰서 80년대 위주로 당대 패션의 흐름을 수박 겉핥기나마 훑어보도록 하겠다.
◇'엄근진' 정장...
옛날의 축음기는 손으로 태엽을 감아서 원반형의 레코드를 돌리는 힘을 얻어야 했다. 이것을 전기로 돌리는 물건이 발명되서 ‘전기 축음기’, 줄여서 ‘전축’이다. 바로 위 사진에서 보이는 그것이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는 집집마다 이걸 하나씩 사두는 게 당시 일종의 유행이자, 부의 상징이었다.
카세트테이프. 이 저장매체와 이를 틀어주는 음향기기의...
인구도 5000만의 소국이라 내수 시장만으로는 경제 성장이 어려운 나라. 자원도 척박해 수출할 만한 원천자원도 없는 나라. 남의 물건을 사다가 가공해서 팔아야 하는 이 작은 중개무역국가의 마지막이자 유일한 탈출구는 기술 발전뿐이었다.
다행히 이제 일본에서 코끼리표 밥솥을 데굴데굴 굴려 사오던 이야기는 ‘옛날 옛적에’ 그랬더라는 유머 정도로 웃어넘길 수...
“옛날에 성형수술이라고 하면 선천적으로 몸에 문제가 있거나 크게 다쳐서 상해를 입은 사람들만 받는 거였는데, 시간이 지나며 미용을 목적으로 성형을 받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식의 인식이다.
위의 광고만 봐도 이미 70년대에부터 미용성형은 일반적으로 자리 잡은 시술이었음을 알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아직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조금 단순했다는 정도? 보다...
3차 교육과정이 처음 도입됐던 시절의 대학 입시 학원 광고다.
이런저런 차이점들이 보인다. 그러나 교육의 아주 본질적인 부분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다른 점과 같은 점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런저런 차이점
일단 한문이 정말 많다. 의아하게도 이땐 한문 과목은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웬만한 문서에 한문 병기가 되는 건...
위 광고들은 1988년에 게재됐고, 전 국민 해외여행 자유화는 1989년에서야 이뤄진다. 이때만 해도 부모님끼리만 오붓하게 보내드릴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고품격이었던 여행수단은 철도여행뿐이었다.
‘경주, 부곡, 제주, 설악산에 신혼열차 운행’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은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많이 가고, 그보다 옛날엔 발리나 보라카이 같은 휴양지를, 그보다...
일단 이 광고가 게재되던 시기에 태어난 ‘90년생들이 오고’ 있는 2019년의 시선으로는, 회식에 노래방에 가는 것을 종용하는 순간 거기서부터가 이른바 ‘극혐’이다.
그걸 차치하더라도 애초에 목표가 달성하기 너무 어렵다. 기자는 원래 일주일에 두 세번은 혼자 코인노래방에 간다. 이렇게 열렬히 노래방을 좋아하는 사람도 한 번 가서 서른 곡까지는 부르기가...
기자는 이 광고를 암만 요모조모로 살펴봐도 그냥 스포티하고 까만 옷의 광고로 보이는데 광고에는 ‘사이버테크 콜렉션’이라고 돼 있다. 당대 메가 히트작이었던 영화 ‘매트릭스’의 영향이 아닐까 추측된다. 어느 시대 어떤 문화현상에나 이런 식으로 억지 숟가락 얹기를 하는 마케팅은 존재하는 법이다.
예상과는 달리 'Y2K 문제'는 사소하고도 우스운...
2020년대를 바라보는 요즘의 피임약 광고는 어떨까. 이제 피임약 광고에서 인구가 몇십 억이니, 몇만 낳아 기르자느니 이런 얘기가 나오면 큰일이 날 것이다. 일개 제약업체가(설령 그게 국가라 할 지라도) 한 가정의 출산과 육아에 대해 이러라느니 저러라느니 하게 되면, 큰일이 나는 게 당연히 맞는 거다. 특히나 ‘덜 낳자’를 권장하는 건 인구절벽을 조장하는...
조금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이건 1991년의 게임 잡지 광고다. 게임을 카피한 플로피 디스켓을 회원제로 판매하는 업체다.
게임 산업의 초창기라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이쯤 되면 지나치게 노골적이다. 이 업체는 남이 만든 게임을 복사해다 파는 것 말고 아무 것도 하는 것이 없다. 카피 게임의 가격은 당연히 원 제작사에서 판매하는 것 보다 저렴할 것이다....
후술할 광고들은 그간 [옛날광고로 보는 경제]에서 다룬 다른 광고들보다는 비교적 가까운 시점인, 약 10여 년 전의 광고들이다.
◇Case1.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창조해 내는 이미지 광고
대림산업이라는 국내 3위(2018년 시공능력평가 기준)의 건설사가 있다. 우리에겐 ‘e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의 아파트로 더욱 익숙하다. 이 회사에서 만든 전설적인 이미지...
이 광고는 1998년 11월에 게재됐다.
광고에서 영국인들이 한국을 마티즈의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는 근거는 영국의 자동차 매거진 ‘왓 카?(What)’의 평가다. 광고에서는 ‘마티즈는 한국의 자동차를 다시 보게하는 차’라며 ‘좀처럼 흠잡을 곳이 없다!’고 평했다 밝히고 있다.
‘왓 카?’는 실제로 존재하는 잡지며 현재까지도 발간되고 있다. 다만 자동차...
옛날엔 다 이런 것들 쓰고 살았다.
다들 보면 느끼시겠지만, 지금 삐삐가 문제가 아니다. 광고 속 여성 모델은 명백하게 히틀러의 코스튬플레이(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또 황당한 건, 쓸데없이 고증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 콧수염은 기본이고, 광고를 보는 이들이 혹여라도 나치가 아닌 다른 코스튬플레이라고 착오라도 하실까봐 나치의 상징 ‘철십자 훈장’까지도...
1992년 어느 자동차 잡지의 광고.
비즈니스·열정 그리고 개성이 빛나는 곳에
BMW318i
수입차가 막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할 때의 BMW의 광고다.
◇이 시절의 ‘외제차 탄다’는 말의 의미
국내에 수입차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88년 경의 일이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통상 개방 압력으로 인해 ‘수입선 다변화 정책’이 실시된 것이다.
당시...
풀어보는 시스템인 듯하다.
얼핏 보면 교육 전용 서비스 같지만 엄연히 ‘종합정보통신서비스’다. 그러니까 e메일, 채팅, 게임, 자료 다운로드 등의 서비스가 메인 콘텐츠인 ‘교육’의 부가서비스로 나온 것이다. ‘교육’이란 글자가 마케팅에서 갖는 위력을 실감케 한다.
이게 그렇게 먼 옛날의 진풍경이 아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치트키라고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