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원제(梁元帝)의 ‘찬요’(纂要)에 스물네 번 부는 화신풍은 아아화(鵝兒花) 필 적에 시작해 연화(楝花) 필 적에 끝난다고 했다. (중략) 아아화가 이 꽃인 듯하다.”
이익의 설명이 이어진다. “또 ‘오잡조’(五雜爼)에 상고하니 소한 이후 입하 이전은 한 절후에 세 차례씩 화신풍이 부는데, 매화ㆍ산다(山茶)ㆍ수선ㆍ서향(瑞香)ㆍ난화(蘭花)ㆍ산반(山礬)ㆍ영춘(迎春)...
‘동고잡록’(東皐雜錄)에 “화신풍은 매화풍(梅花風)이 가장 먼저이고 연화풍이 마지막이다”라고 돼 있다 한다.
추사의 편지[與張兵使]에서도 연화풍을 읽을 수 있다. “인편이 돌아와 보내주신 답서를 받으니 자리를 마주하고 반갑게 웃는 것 같아서 머나먼 백리 길도 지척에 있음을 느끼외다. 다시 묻노니 연화바람[楝花風]에 영감의 정후(政候) 날로 편안하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