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홉스봄은 20세기 이후의 전쟁을 ‘총력전’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단순히 군대끼리 충돌하는 과거와 달리 각 국가가 갖고 있는 총체적 산출물을 모두 투하해서 벌이는 전쟁이기에 총력전이라는 말이 나온 것인데, 군사적인 역량뿐 아니라 경제력 역시 전쟁에 투영되어 나타나게 된다. 경제적 산출물이 전쟁에 투하되는 만큼 전쟁이 장기화했을 때 전쟁을 수행하는...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이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유족들이 1일 발표했다.
유족들은 폐렴을 앓던 고인이 전날 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홉스봄은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로, 케임브리지대학교 킹스칼리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던 1931년 사회주의 학생단에 가입했다. 1936년 영국...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의 21세기를 분석한 저서 ‘폭력의 시대’의 원래 제목은 ‘Globalisation, Democracy and Terrorism’이다. 세계의 미국화를 파헤친 이 책이 국내에 번역되면서 ‘폭력의 시대’라는 거친 제목으로 바뀐 것이다. 세계화도, 민주주의도, 테러리즘도 한국에서는 모두 ‘폭력’이라는 한 단어로 치환된다. 21세기 한국인은 여전히‘폭력의 시대’를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