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하면 애거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1890~1976) 여사의 소설이 제격인데 ‘오리엔트 특급 살인’,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등은 몇 번 읽어도 재미있다.
그런데 이 추리소설의 여왕은 만년필 세계에서도 무시하지 못할 영향력이 있다. 그가 유별나게 만년필을 좋아했기 때문일까? 그러나 수많은 작품 중 만년필이 나오는 장면은 거의 없다. 그나마 ‘3막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그런 반전의 백미다. 크리스티는 소설의 화자인 셰퍼드 박사, 말하자면 셜록 홈스의 모험을 기록한 왓슨 박사와 같은 위치에 있는 그를 범인으로 만든다. 추리소설의 금기를 깨는 충격적 반전이었다. 그래서 사망 40년을 넘었는데도 그녀의 트릭은 매력적이다.
영국 남서부 데번주 토키에서 태어난 그녀는 소설에 ‘die(죽다)’, ‘grave...
그의 자서전을 통해 그가 작가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작품 속 캐릭터들의 실제 모델이 누군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등 유명 작품을 쓰게 된 계기가 무언지를 알 수 있다.
크리스티 자서전을 통해 크리스티가 살아온 시절의 영국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1900년대 상류층 사람들의 삶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담겨 있고, 세계 대전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