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아저씨가 사무실에 도착해 내 이름을 불렀을 땐, 나도 몰래 소리를 내질렀다. 황급히 포장을 뜯는다. 이 순간을 남기기 위해 사진도 찍는다. 찰칵찰칵. 시크한 무광 올블랙 박스에는 충전용 케이블(전원 어댑터는 없이 케이블만 준다)과 아주 간단한 설명서가 들어있다. 패키지가 애플스럽다는 생각을 잠시 한다.
전원도 켜기 전에 일단 손에 쥐어 봤다. 생각보다는...
앞으로 택배아저씨가 아닌 드론이 초인종 누르는 날이 올 수도 있겠네요.
4. '내가 슈퍼모델' 패션 런웨이도 접수
날씬하고 시크한 모델들의 무대, 패션쇼 런웨이.
드론이 이 곳까지 접수했네요.
미국 패션브랜드 '베타브랜드' 최근 한 컴퓨터 백신업체와 손잡고
'하이테크' 패션사업을 시작했죠.
이 브랜드의 패션쇼에는 사람이 아니라 드론이 모델이었습니다....
그러자 택배 아저씨는 시크하게 "택배"라고 답한다.
이어 고객은 "집에 아무도 없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답장하자 택배 기사는 여전히 시크하게 "내일"이라고 답해 보는이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렇게 시크한 택배 아저씨는 처음" "많이 바쁘셨던 듯"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