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춘향전’은 춘향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정절을 지키는 게 아녀자로서 당연한 행실이라는 뉘앙스를 풍기지만, 이번 ‘춘향’은 춘향이의 뜻이 담긴 수절이라는 해석까지 가능하게 한다. 춘향은 관습에 매몰된 조선 시대 여성이 아닌 ‘신여성’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모습이었다.
‘춘향’의 연출가인 김명곤은 “춘향과 몽룡의 또래인 10~20대 청춘 남녀 관객이...
이렇게 문란하기 짝이 없었던 시대에서 본인이 일종의 ‘희생자’이기도 했던 진시황은 결혼을 하지 않은 채 평생 ‘수절(守節)’한 그녀를 대단히 높이 평가했다. 진시황은 그녀를 빈객(賓客)으로 대우하였으며, 그녀를 위하여 특별히 여회청대(女懷淸臺)를 짓도록 하였다. 당시에 어느 한 개인, 특히 한 여성을 위하여 대(臺)를 쌓고 공덕비를 세웠다는 것은 결코 쉽게 볼...
수절(守節)을 넘어서 “남편이 죽었으니 당신도 따라 죽어라’라는 순장에 가까운 개념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잘나가는 여성들이 넘쳐나는 현실과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구시대적인 용어이다.
우리말 전문가들은 미망인을 버리고 대신 ‘유부인(遺夫人)’으로 쓰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유가족(遺家族·죽은 사람의 남은 가족), 유언(遺言·죽음에 이르러 말을...
그 후 남편이 죽자 밤낮으로 호곡하며 굶어서 따라 죽고자 했으나 가족들의 만류로 그러지 못하고 수절(守節)하게 되었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시어머니와 이별하고, 어린 딸을 데리고 친가로 돌아왔다. 친정에서는 품팔이 생활을 하며 늙고 병환 중인 아버지 막복(莫卜)을 봉양하였다.
우열녀는 어려운 생활환경 속에서도 노부(老父)와 계모를 잘 봉양한...
조씨는 50여 년을 수절한 절부이지만 조정에서 포상을 받은 것이 없다. 물론 고려시대에도 절부는 효자와 순손(順孫·부모가 일찍 죽어 조부모를 극진히 모시는 손주), 의부(義夫·부인이 죽은 뒤 재혼하지 않고 가정을 돌보는 남자)와 함께 포상되었다. 국가에서 베푸는 잔치에 초대받고, 물품도 상으로 받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고려 왕조는 여성에게 수절을 강요하지...
이는 결국 여성의 수도를 종교적인 성취보다 수절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사고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녀의 삶 자체에서도 소위 ‘부덕(婦德)’이 넘쳐난다. 속세에 있을 때는 좋은 아내이자 훌륭한 어머니였고, 비구니가 되었음에도 늙고 병들자 ‘삼종지도(三從之道)’에 맞춰 아들의 집 근처에 머물렀다.
한편 그녀가 받은 ‘대사’는 고려시대에...
다음날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에서 월한에게 화를 내며 “10년간 수절 지킨 꽃봉오리 같은 나를 한 방에 꺾어버렸다”는 풍금의 대사를 볼 때 지난 밤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방송이 나간 후 MBC 시청자 게시판은 들끓었다. 풍금의 분명한 거부에도 월한이 힘으로 풍금을 제압하는 모습이 엄연한 데이트 강간이라는 것이다. 이후 화를 내는...
서은하는 백야가 돌아간 후 “쟨 지금 정신 상태가 불안정해요. 한 두 달 살다가 마음이 바뀔 거예요. 요새 수절이 어딨냐”고 남편 조장훈의 마음을 되돌리려 했으나 “그렇게 야야가 싫어?”라며 거절 당하자 “다들 제정신이 아니야”라고 불만을 표했다.
조지아도 백야를 받아주자고 조장훈의 말에 힘을 보탰지만, 서은하는 못내 못마땅한 듯 한 표정을 지었다.
배우 서이안이 연기한 춘향이는 한 남자만 바라보며 수절하는 여인이 아닌 남자의 스펙과 집안을 따지는 바람둥이로 등장했다. 곧 한양으로 가 과거에 급제할 몽룡(윤진욱)을 유혹해 하룻밤을 보내지만 그의 집안이 망했다는 소식에 그를 외면한다.
배우 김슬기가 연기한 콩쥐는 시집가는 것 보다는 책 읽는 것을 더 좋아하는 못난이 원녀로 등장했다. 우연히 고을...
재가를 금했던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평생 수절을 해야했다는 의견과 삼간택에 올랐던 이력이 오히려 도움이 돼 혼인 시장에서 더 대우를 받았다는 의견이다.
수절을 해야했다는 쪽은 국왕의 배필이 되기위해 나선 십여명의 후보 중 왕비로 낙점받은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후궁이 돼 평생 성은(聖恩)만을 바라는 처녀로 늙었다고 봤다.
세조의 장남이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