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세력이 시장감시 시스템의 메커니즘을 알고 이를 뚫었고, 피해자 중에서도 공범과 피해자를 구분하기 어려운 탓이다.
성 교수는 “이번 사태는 지금까지의 주가조작 사건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설마 이렇게까지 할까’라고 생각도 안 했던 수법을 처음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일부는 공범이면서 피해자가 섞이는 구조로...
시세조종 사건으로 수감 중인 당사자 관련 사건 판결문 취재시세조종 담당 공동정범들의 수법, 공모 과정 1인칭 관점 서술
금융당국은 시세조종을 ‘주가를 특정세력이 인위적으로 상승·하락시키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이번 SG발 주가 조작을 두고 금융투자업계는 시세조종으로 둔갑한 ‘다단계 사기’라고 입을 모은다. 본지는 시세 조종 사건 4건의 판례를...
다단계 회사의 영업방식을 시세조정 자금 조달 방식에 최초로 접목시킨 점, 현혹된 투자자들이 계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작전 세력에 넘긴 것 역시 SG증권발 사태와 비슷하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SG증권발 주가 사태는) 많은 비용과 인력, 시간을 할애하는 한편, 굉장히 꼼꼼해야 하는 정교한 수법이었다. 루보사태에서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주가조작 세력이 제안한 보상은 ‘금전’(55%)이 가장 많았다. 사례금 3억 원을 제시하거나 이익금의 N%, 시가총액 상승분의 일정 비율을 주겠다고 했다는 구체적인 답변도 있었다. 또 주가조작 시나리오 공유, 투자 참여 등을 제안한 경우도 있었다. ‘미협조 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협박해 온 경우도 있다고 응답했다.
주가조작 세력이 제시한 수법은 호재성 이슈로...
이들은 노트북을 열고 A씨의 명의 계좌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접속했다. 그러나 HTS 연결이 끊겼다 연결되기를 반복했다. 그 사이 갑자기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결국, A씨는 이날 삼천리를 매수하지 못했고, 15억 원을 지켰다. 국내 증시를 뒤흔든 ‘차액결제거래(CFD)’ 사태가 터졌던 4월 24일 월요일 오전이었다.
A씨는 본인의 전 재산을 지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