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시대 상황을 표현하는 말로 많이 사용하는 ‘서세동점(西勢東漸)’이라는 말은 서양의 세력이 동양의 ‘동쪽으로’ 젖어 들어왔다는 뜻이고 ‘북진통일(北進統一)’의 ‘北進’은 ‘북쪽으로’ 나아간다는 뜻이다. 추사 선생이 신라 진흥왕순수비를 발견한 후, 비를 보호하기 위해 비각을 지었을 때 쓴 현판 ‘북수고경(北狩古竟)’ 또한 ‘북쪽으로 국경을...
그 뒤 서세동점(西勢東漸)이 본격화한 19세기 중반, 서구의 침략이 가시화하자 일종의 ‘유교적 근본주의’ 운동으로 전개됐다고 할 수 있다. 위정척사파는 병인양요(1866) 이후 쇄국정책을 지지했으며, 운양호사건(1875)을 계기로 문호개방 논의가 본격화될 때 개항에 극력 반대했다. 이들은 전통적 사회 체제, 양반 중심의 신분제를 지키고자 했다.
위정척사론에...